[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왑계약을 맺었다. 금융위기 때에 이어 두번째로, 치솟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는 19일 600억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스왑계약 기간은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이다.
한국은행은 통화스왑을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통화스왑으로 최근 달러화 수급불균형으로 환율 급상승을 보이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미간 통화스왑 계약은 2008년 10월 30일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에 이어 두번째다.
2008년의 통화스왑 계약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유동성 위기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서 전격 체결됐다.
체결 당시 2009년 4월 30일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2009년 2월 4일 6개월 연장한 데 이어 6월 26일에는 3개월 더 연장하면서 2010년 2월 1일 종료됐다.
당시 한미간 통화스왑 계약으로 달러유동성에 대한 불안심리가 완화되고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도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등 외환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008년 8월말 1천89원에서 계약 체결 당시 1천468원까지 상승했으나 계약 종료시점에는 1천170원까지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준은 한국 이외에도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중앙은행 및 싱가포르 통화청과도 동시에 스왑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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