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8% 넘게 폭락한 가운데 두 시장에서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와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다.
간밤 미국 증시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폭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코스닥시장은 오후 1시 3분부터 5분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5% 이상 변동(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된다.
앞서 오전 11시50분에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오후 12시5분에는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 코스닥 두 시장에서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13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1단계 서킷브레이커는 주가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동안 이어질 때 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20분간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조치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거래가 일시 중단됐으며, 주식 관련 선물·옵션 시장의 거래도 중단됐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당시인 오후 12시 5분 51초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9.69포인트(8.15%) 내린 1461.51을 가리켰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33포인트(8.31%) 내린 444.81을 나타냈다.
간밤 뉴욕 다우지수가 3년 2개월 만에 '2만 고지'를 내주는 등 미국 증시가 폭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38.46포인트(6.30%) 떨어진 19898.92에 마감했다. 장중 2300포인트 이상 밀렸다가 막판 낙폭을 줄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1.09포인트(5.18%) 내린 2398.10에 거래를 마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4.94포인트(4.70%) 하락한 6989.84에 장을 끝냈다.
이날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에 따른 매매거래 중단이 끝난 직후인 오후 1시 26분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17.04포인트(7.36%), 37.89포인트(7.81%) 내린 1474.16과 447.25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천944억원, 1천312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이 4천767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716억원, 707억원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이 2천350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