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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작년 공공조달 노트북시장 '1위 수성'


2017년부터 3년간 공급액도 삼성전자 우위…LG전자 격차 못 좁혀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해 공공 노트북 조달시장에서 삼성전자가 LG전자보다 더 많은 금액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건수는 LG전자가 더 많았지만 큰 규모의 계약을 삼성전자가 많이 따내면서 금액 면에서는 삼성전자가 우위를 보였다.

아울러 지난 2017년부터 최근 3년 간의 공공조달 노트북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잇따라 LG전자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조달청 나라장터 등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555억3천만원 규모의 노트북 공공조달 계약을 따냈다. LG전자는 총 325억원 규모를 공급했다.

삼성전자 노트북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노트북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공급 건수로 보면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LG전자 7천231건, 삼성전자 6천310건이다. 다만 LG전자는 총 공급대수 10대 이하의 소규모 계약 비중이 높아 총 공급액 면에서는 삼성전자를 따라잡지 못했다.

양사가 지난해 맺은 주요 노트북 공공조달 계약을 보면 계약 규모의 전반적인 차이가 나타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총 38억5천만원 규모로 국방부에 3천76대의 노트북을 공급했고, 같은 달 국세청에 19억8천만원 규모로 1천710대의 노트북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들을 포함해 총액 10억원 이상의 계약이 5건이다. 반면 LG전자가 지난해 체결한 가장 큰 규모의 노트북 공공조달 계약은 2억4천100만원 규모로 215대의 노트북을 경기도 광명교육지원청에 공급한 건이었다.

최근 3년 간의 추이를 봐도 삼성전자가 LG전자보다 우위였다. 삼성전자는 2017년 359억6천만원 규모, 2018년 428억5천만원 규모의 노트북을 공급했다. LG전자는 2017년 209억2천만원, 2018년 192억9천만원 규모다.

양사 모두 2019년 들어 노트북 공급액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7 지원을 종료하면서 윈도우10으로의 교체 수요가 발생하며 공공조달 노트북 시장도 커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이외에 HP, 레노버 등 외국 PC업체들도 공공조달을 통한 노트북 판매 실적을 거뒀다. 국내 중소 PC업체 중에서는 한성컴퓨터, 삼보컴퓨터 등이 공공조달 계약을 소수 체결했다.

출처=조달청 나라장터
출처=조달청 나라장터

향후 공공조달 노트북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정부 주도로 국무회의에서 발표한 '디지털 정부혁신 추진계획'에 현재의 데스크톱 PC를 노트북으로 교체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 1인당 2대씩 이용하는 컴퓨터를 1대의 노트북으로 교체하고, 사무실은 물론 이동·출장 중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업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노트북의 경우 일반 데스크톱 PC와 달리 '중기간경쟁제품'으로 포함되지 않아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의 공공조달 입찰이 자유롭다. 이에 국내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선호가 압도적이다. 이외에는 HP·레노버 등이 주요 공급업체로 거론된다. 반면 데스크톱 PC와 일체형 PC 공공조달 시장은 지난 2013년 중기간경쟁제품으로 포함된 이후 대우루컴즈·에이텍·삼보컴퓨터 등 중소 PC업체들이 계약을 따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공조달 노트북 시장의 95% 이상을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이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삼성·LG전자의 비중이 크다"며 "아직 로드맵 수준이라 지켜봐야 하지만 정부의 '디지털 정부혁신 추진계획'으로 인해 공공조달 노트북 시장 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공공조달 PC 시장은 국내 전체 PC 시장의 20.4%를 차지한다. 이는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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