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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사재기 막자"…유통街, 마스크 확보戰 치열


대형마트·이커머스, 마스크 공급·가격 안정화 앞장…인당 한정 판매 실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공급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해 물량 확보전에 본격 나섰다.

4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판매된 마스크 물량(낱개 기준)은 총 370만여 개로 집계됐다. 일 평균 약 53만 개로 전년 1~2월 일 평균 판매량에 비해 30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마스크 물량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바이어들은 최근 마스크 협력업체를 방문 마스크 생산·판매 물량에 대한 긴급 협의를 진행했고, 협력업체와 '핫 라인'을 구축하는 등 긴밀하게 협조키로 했다.

또 기존에 마스크는 협력업체에 발주 이후 이틀 뒤에 점포에 입고가 됐으나 주요업체의 경우 발주 다음날 매장에 입고되도록 배송시스템을 개선했다.

1인당 마스크 한정 판매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마스크를 한 번에 대량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 최대한 많은 고객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점별로 이마트는 인당 30매, 트레이더스는 인당 1박스(20~100매)로 한정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최대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물량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오후 트레이더스 월계점에 입고된 마스크를 인당 1박스씩 한정 판매하는 모습 [사진=이마트]
지난 3일 오후 트레이더스 월계점에 입고된 마스크를 인당 1박스씩 한정 판매하는 모습 [사진=이마트]

11번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보건용 마스크 50만 장을 긴급 직매입해 판매한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블루인더스 KF94' 20만 장을 온라인몰 최저가 수준인 50장 세트 1박스에 3만4천900원에 판다. 더 많은 고객들이 살 수 있도록 ID당 2박스(100장)씩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고객들이 빨리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당일 출고해 보다 빠른 배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11번가는 보건용 마스크 셀러들과 협의해 추가 물량을 확보 중으로, 오는 7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마다 마스크를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도 당일 출고해 고객에게 서둘러 배송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로 감염 예방에 필요한 마스크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까지 급등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11번가는 지난주부터 마스크 추가 물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마스크를 적정 가격에 판매, 원활하게 유통해 시장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11번가는 비정상적으로 마스크 가격을 인상하거나 판매 가능한 수량을 갖고 있음에도 일방적으로 판매취소 및 배송지연 하는 셀러들로 인한 고객의 불편과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를 악용하는 셀러라고 판단될 경우 내부 정책에 따라 페널티를 부과하거나 상품 노출을 제한하고 있다.

앞서 11번가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판매 셀러를 대상으로 가격인상을 지양하고 상품재고와 배송상황을 고객에게 실시간 알리도록 권고했으며, 담당 MD들까지 나서 배송 지연, 품절처리 상품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로 불안해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지난 주부터 MD들이 나서서 마스크 물량 확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마스크 판매를 통해 고객들이 보다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쿠팡도 지난달 31일부터 직접 제품을 사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로켓배송'에 한 해 마스크 가격을 동결키로 했다. 제품 매입가가 오르더라도 당분간은 판매가를 평소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마스크 등 관련 제품을 사재기 해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리는 중간 판매자들에 대한 자체 조사도 착수했다. 가격을 동결한 로켓배송과 달리 일부 중간 판매자들이 최근 마스크 가격을 평소 2~3배로 높여 팔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근거 없이 가격을 크게 올린 중간 판매자에게는 평소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도록 경고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시 판매 중지 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을 막을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쓰면 더 좋겠지만, 차단율과 상관없이 일반 마스크라도 쓰는 게 안 쓰는 것보다는 중요하다"며 "신종 코로나는 공기로 감염되는 게 아닌 만큼, 일반 면 마스크도 잘 빨아서 쓰면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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