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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신종 코로나'에 좌불안석…공급망 붕괴 우려


국내 완성차업계, 재고 소진으로 생산 차질 불가피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국내 완성차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 내 부품 공장이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국내 공장도 '잠정 휴업'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울산, 전주 등 국내 공장의 특근 취소 및 휴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에 와이어링(전선 제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 2곳의 중국 공장이 신종 코로나 여파로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절 휴가를 다음 달 2일까지 이틀 연장한 바 있다. 일부 지방 정부들은 기업들의 연휴를 다음 달 9일까지 7일 더 연장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에 와이어링을 납품하는 중국 업체의 경우 직원이 신종 코로나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중국 정부로부터 가동 중단 명령을 받았다.

3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자동차 부품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3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자동차 부품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부품 조달이 어렵게 되면서 생산 라인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4일쯤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와이어링 제품별 재고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공장 가동도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의 옌타이 공장도 내달 9일까지 가동이 중단됐다. 대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쌍용차 역시 국내 공장을 휴업해야 하는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재고가 소진될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상황이 어려울 경우 당분간 공장을 휴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등도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의 와이어링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과 르노삼성도 재고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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