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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별세] 황각규 "명예회장, 자기과시 없는 훌륭한 분"


오후 3시 입관식 거행…빈소 정·재계 거물 발걸음 이어져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명예회장은 대한민국과 일본 모두에서 기업을 일으키신 훌륭한 분입니다. 창업 1세대만의 개척정신을 가지고 계셨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도 지니고 계셨습니다."

지난 19일 99세를 일기로 별세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입관식이 거행되던 20일 오후 3시경,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 앞에서 신 명예회장을 회상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신 명예회장은 항상 본인의 철학처럼 자신의 성과를 자랑하지 않고, 실리를 추구하는 삶을 사셨다"고 덧붙였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입관식이 진행되던 시간 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사진=이현석기자]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입관식이 진행되던 시간 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사진=이현석기자]

황 부회장은 이 날 신 명예회장의 삶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조각들을 다시 한 번 조망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으로 시작해 일본 시장의 70%를 점유한 바 있는 츄잉껌 사업, 이후 소공동 롯데호텔 건설과 함께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롯데그룹의 힘은 신 명예회장의 선견지명과 추진력이었다고 강조했다.

황 부회장은 "신 명예회장은 67년 국내 진출 이후 10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국에 대형 투자를 단행해 지금의 롯데월드를 세웠다"라며 "소비자들의 즐거움이 기업의 브랜드와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내다본 선견지명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신 명예회장의 '평생의 숙원'이었던 잠실 롯데월드타워 건설 과정의 일화도 소개했다.

황 부회장은 "롯데월드타워 건설이 추진되던 지난 2005년 당시 100층 이상의 건물을 올리면 경제성이 없고, 아파트가 더 좋지 않겠냐며 건의했었다"라며 "하지만 신 명예회장에게는 경제성보다 대한민국에 방문했을 때 떠오르는 '역작'을 세우겠다는 꿈이 있었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처럼 신 명예회장은 항상 도전과 열정, 꿈을 이야기했다"라며 "임직원들도 창업자의 소중한 유산을 받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다시 한 번 열심히 하는 롯데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황 부회장은 신 명예회장의 유언 및 유산의 사회환원에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는 유가족이 별도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고,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회장 사이의 갈등에 대한 질문에는 "나란히 앉아계시는 만큼 교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간략히 답변했다.

한편 신 명예회장의 영결식은 오는 22일 오전 7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이후 설 연휴를 고려해 빠른 시간 내 안장지인 울산으로 운구될 에정이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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