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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정위 배민 M&A 심사, 배달 앱 시장만 놓고 봐야"


자영업자·시민단체 등과 기자회견···사실상 독과점 문제 제기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요기요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의민족 인수합병(M&A)에 대한 면밀한 기업결합 심사를 촉구했다. 독과점 문제 등을 집중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딜리버리히어로에 경영권 매각과 함께 공정위에 이의 승인 등을 신청한 상태. 공정위는 양사 M&A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여당 측이 이에 대한 독과점 등 문제를 거론하고 나서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6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라이더유니온,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등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배달의민족-딜리버리히어로 기업결합심사'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을지로위는 공정위가 배달 앱 시장을 독립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쟁제한성 등 심사시 배달 앱 시장으로 획정에 판단해야 한다는 것.

반면 배달의민족은 배달 앱이 온라인 쇼핑 등과 다른 별개 시장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배달의민족 M&A 후에도 시장 독과점을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배달의민족 M&A 관련 기자회견을 6일 열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배달의민족 M&A 관련 기자회견을 6일 열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부대표는 "시장을 3분하고 있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이 딜리버리히어로라는 하나의 회사에 종속되면 전체 시장의 90% 독점이 현실화된다"며 "모바일 배달 앱 시장이라는 새로운 산업영역의 시장을 독립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배달 앱 시장을 기존 음식 서비스 시장이나, 온라인 쇼핑 시장과 구분해 독립적인 산업영역으로 인식해 기업결합에 따른 독점이나 경젱제한적 요소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 원내부대표는 "M&A가 완료되면 소상공인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사라질 것"이라며 "합병 후 일정기간이 지난 뒤 수수료 인상 등의 시장 잠식과 독점이 본격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을지로위는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 인수 이후 투자비 회수를 위해 배달 기사(라이더)의 수수료 체계가 비정상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여당이 이번 M&A를 사실상 문제삼고 나서자 관련 인터넷 업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당이 공정위를 압박하고 있으며,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공정위 심사에 관여하는 게 아니라 원칙있는 심사를 촉구하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홍근 위원장은 "공정위에 원칙있는 심사를 촉구할 뿐, 심사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총선을 앞두고 쇼를 벌인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는 특정 기업에 편향된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을지로위는 배달 앱 시장 참여자, 소비자 관점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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