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배달원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이 외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에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라이더유니온'은 배민 측이 마음대로 배달료를 인하하거나 부당한 쪼개기 계약을 맺는 등 불합리한 근무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더유니온'은 2일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 앞에서 '2020 배민을 바꾸자' 기자회견을 열고 "매일 바뀌는 수수료 등 불합리한 근무조건을 개선해야 한다"며 "배달앱 1등 배달의 민족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전거 등을 이용해 원할 때만 배달하는) 배민커넥트를 공격적으로 모집해놓고는 자전거와 전동킥보드에 대한 보험은 오는 8일부터 적용해 그 이전까지의 사고는 아무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개월 쪼개기 계약을 일방적으로 도입하면서 노조활동을 위축시키려는게 아니냐는 의혹도 품고 있다"고 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이제는 라이더유니온이 지금까지 다뤄지지 않았던 라이더의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열악한 근무환경 변화를 위해 (라이더들이) 라이더유니온에 가입해주길 바란다"고 동료 라이더들에게 관심을 호소했다.
앞서 라이더유니온은 지난달 14일 요기요-배달의 민족 합병에 따른 라이더 보호 대책 마련, 안전배달료 도입, 일방적 프로모션 변동 축소 등을 요구하며 배달의 민족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라이더유니온 측의 요구사항은 △안전배달료 도입 및 일방적 프로모션 변동 축소 △근무조건의 변경 시 노조와 라이더들의 동의를 얻을 것 △요기요-배달의민족 합병에 따른 라이더 보호대책 마련 △매니저와 라이더 간 평등한 소통방식 보장 △노조활동 보장 등이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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