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한·중 최대 쇼핑 대목인 11일을 맞아 양국 이커머스 업계가 매시간 기록 경신을 하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할인 행사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각 온라인 쇼핑몰들의 매출은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에서 96초만에 100억 위안(한화 1조6천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125초가 걸린 지난해 광군제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2014년 광군제 하루 동안 나온 총 매출 571억 위안(9조4천600억 원)은 단 17분6초 만에 돌파했다. 2015년 매출(912억 위안)은 1시간 1분32초 만에, 1천억 위안(16조6천억 원)은 1시간3분59초 만에 달성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는 지난 2009년 알리바바그룹이 타오바오몰을 위해 11월 11일 독신자를 위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하면서 세계적인 쇼핑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광군제에 참여하는 업체 수는 20만 개 이상으로, 100만 개 이상의 신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올해는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사전 예약 행사 때부터 대박 조짐을 보였다. 수 천만 명의 소비자들이 티몰에 참여했으며, 사전 판매 첫날의 경우 연평균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수 백 가지 신제품들은 상품을 올리는 즉시 완판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업계에서는 올해 알리바바의 광군제 하루 매출이 42조9천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인 약 34조7천억 원보다 높은 수치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알리바바 그룹 산하 중국 소매 플랫폼의 소비자 수는 이미 7억 명에 이른다"며 "애플, 화웨이, 다이슨 등 다수의 중국 및 해외 브랜드들이 당초 계획했던 신제품 출시일을 변경해 티몰 광군제 프로모션에 참여해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광군제에 맞서 11일에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친 업체들이 최고의 흥행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11일 단 하루 동안 G마켓, 옥션 스마일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100원 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는 이날 자정부터 '던킨 핫 아메리카노', '빕스 오리지널 폭립 투고 박스', '배스킨라빈스 아이스버블' 모바일 초대권 등을 단돈 1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으로 판매량은 '던킨 핫 아메리카노'가 약 5만 개, '배스킨라빈스'가 약 9만 개를 기록했다. '빕스 투고 오리지널 폭립'은 준비수량 5천 개가 빠른 속도로 완판됐다.
앞서 진행한 '100원 딜' 역시 좋은 성과를 보였다. 지난 6일 G마켓에서 선판매됐던 '메가박스 성수점 원데이 패키지' 100원 딜은 판매 개시 10분만에 준비한 1천500개의 수량이 모두 완판됐고, 8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한 '35L 대형팝콘' 증정 이벤트 역시 시작 20여분 만에 준비 수량 100통이 모두 소진됐다.
11번가는 이날 역대급 쇼핑 혜택을 총집결한 '십일절'을 진행해 오전 9시부터 고객들이 본격적으로 몰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간당 거래액이 100억 원을 돌파했다. 1분당 1억6천만 원 넘게 판매된 셈이다.
이 같은 성과로 이날 오후 1시 기준 거래액은 2년 전 '십일절' 하루 일 거래액(640억 원)을 뛰어넘은 680억 원을 기록하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새벽 시간 때부터 완판 행렬이 이어진 '십일절' 행사에는 오전 1시 현재까지 결제된 제품 수량은 지난해보다 92% 증가했으며, 구매 고객수 또한 78%나 뛰었다.
또 '십일절'의 흥행 행진은 밤 12시까지 계속 이어진다.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타임딜'과 '반값딜'이 매 시각 계속되고 LG전자, CJ제일제당, 삼성전자, 삼성물산, 한샘, P&G, 애플, 제주항공, 배달의민족, 아웃백, T맵 택시 등의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최대 97%까지 저렴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11번가는 "론칭 11주년을 맞아 역대 최고의 쇼핑 혜택으로 준비한 '십일절'이 예상보다 더 뜨거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어 정말 놀랍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많은 고객들이 11번가를 찾고 있어 올해 '십일절'이 역대 최고의 흥행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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