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증권업계가 현대자동차그룹 관련 상장사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는 물론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어서다. 이런 긍정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도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의 3분기 실적 호전은 물론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분석에 근거해 이달들어 목표가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 27일 기준 주가는 13만3천500원이다. 이달 들어 KB증권은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13%, 메리츠종금증권은 17만원에서 17만5천원으로 목표가를 3% 높였다.
3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상황은 좋다.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1조430억원이다. 전망치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1조2천억원을 웃돌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실적 개선의 여지는 앞으로 더 클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유리한 환율 환경, 신차의 볼륨 증가 기여,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회피, 내년 유럽 이산화탄소 배출규제에 대한 적정한 대응 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기이차 주가는 27일 기준 4만5천350원이다. 목표가에 대해 신한금융투자는 4만5천원에서 5만3천원으로 17.8%, 유안타증권은 4만7천500원에서 5만2천원으로 9.5%, 메리츠종금증권은 4만8천원에서 5만2천원으로 8.3% 상향 조정했다.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 시장전망치는 약 4천450억원이다. 실제로는 5천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증권가는 SUV 라인업 강화를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UV 라인업 강화로 내수, 북미, 인도지역을 중심으로 SUV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SUV 비중 확대는 판매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27일 기준 24만9천원이다. KB증권은 26만원에서 31만원으로 19.2%, 유안타증권은 26만원에서 30만원으로 15.4%, 메리츠종금증권은 30만원에서 32만원으로 6.7%, 삼성증권은 28만5천원에서 30만원으로 5.3%, 이베스트증권은 29만원에서 30만원으로 3.4% 목표가를 상향했다.
현대모비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5천670억원이지만, 대체로 6천억원을 넘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역점을 두고 있는 친환경차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앞으로 더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동화사업부 매출은 E-GMP 대응 볼륨이 궤도에 오르는 2021년쯤으로 판단되지만 유럽의 이산화탄소 규제강화 등 친환경차 대응 전반에 대한 프리미엄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룹사 친환경차 핵심 플레이어로 적정주가의 재평가를 통해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이 지속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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