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세계 1위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SW) 기업 세일즈포스가 필드 서비스 SW기업인 클릭소프트웨어를 인수했다.
159억 달러(한화 19조2천501억원)를 투자해 데이터 분석 플랫폼 회사 태블로를 인수키로 한 지 2개월여 만이다. 이번 인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경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클릭소프트웨어를 13억5천만 달러(한화 1조 6천34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계약은 가을께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로 세일즈포스는 서비스 클라우드 사업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장 서비스를 지원하는 '필드 서비스 라이트닝'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1997년 설립된 클릭소프트웨어는 현장 서비스 인력을 관리하는 SW를 판매하는 회사다. 가트너 매직쿼드런트 필드 서비스 관리 부문 '리더'에 속해 있으며 보쉬, 보다폰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클릭소프트웨어를 통해 기업이 현장 서비스 작업을 지능적으로 예약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세일즈포스 측은 "컨택센터부터 현장까지 모든 직원이 연결되고 보다 지능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번 인수는 MS와의 경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MS 역시 2015년 필드 서비스 SW회사 '필드원'을 인수한 바 있다.
세일즈포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서 MS를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CRM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세일즈포스는 현재 기업용 SaaS 시장에서 MS에 이은 2위다.
MS는 오피스365 등 다양한 SaaS 제품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를 비롯해 어도비, SAP, 오라클 등이 뒤따르고 있다. 5개 업체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한편 SaaS 시장은 성장률의 경우 서비스형 인프라(IaaS)·플랫폼(PaaS)만큼 높지는 않지만, 기업용 SW 지출의 20% 정도만 차지하는 만큼 향후 수년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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