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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추석 선물도 '플라스틱 아웃'…친환경 경영 가속


추석 선물세트 스티로폼 박스 2만 개 없애고 종이박스 도입…향후 확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예년보다 빨라진 늦여름 추석을 앞두고 추석 선물 포장재에 재사용∙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탈(脫)플라스틱 운동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명절 선물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선물에 그 동안 냉장 정육 등에 사용하던 스티로폼을 없애고 종이 박스를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세계는 품격을 드러낼 수 있는 색깔과 질감은 그대로 유지하되 분리 배출이 가능하도록 포장재를 구성했다. 명절 이후 발생되는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신세계는 이번 조치로 추석 시즌에 2만 개의 스티로폼 박스가 사라지고, 2만 개의 종이박스가 재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사진=신세계백화점]

선물 세트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던 보냉재도 달라졌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친환경 아이스팩은 외부 포장재를 종이로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하다. 방수 코팅을 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재사용할 수도 있어 경제적이다.

뿐만 아니라 내부 충전재는 물로 채웠기 때문에 분리 배출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비닐 아이스팩은 일반 폐기물로 분류돼 재활용이 불가능했다.

재사용이 가능한 보냉 가방도 새롭게 선보인다. 전복, 굴비 등에 주로 사용하던 부직포 가방이나 스티로폼 박스 대신 천 재질의 '쿨러백'을 만들어 선물세트를 담는다. 보냉 효과가 좋은 제품으로 여름철 나들이에도 아이스박스 대신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의 충전재도 종이 소재로 변경한다. 통상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과일 선물세트의 내부 포장재는 폴리에틸렌(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왔다. 이번에 변경하는 종이 포장재는 사과나 배가 부딪혀 흠이 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틀로, 가격은 기존 폴리에틸렌 소재 포장재 가격 대비 2배 가량 더 비싸지만 환경 보호를 위해 교체했다.

신세계는 이번 추석에 전체 과일 선물세트의 30% 수준인 5천여 개 세트에 종이 포장재를 적용한 후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친환경 포장재 도입을 위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년간 새로운 패키지 개발을 연구해왔다. 바이어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로 친환경 트렌드에 걸맞은 동시에 제품의 품질까지 유지할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실제로 올해 설 선물세트부터 나무와 천 포장을 모두 없앴고, 무항생제 제품 구성을 늘리는 등 여러 시도를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설에 이어 올해도 친환경 인증 제품을 30% 가량 늘린다.

신세계백화점은 8월 초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부사장은 "이번 추석부터 선물세트에 종이박스와 종이 포장재를 도입하면 2만5천 개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게 된다"며 "환경 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백화점부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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