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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영등포역 百 3파전, '롯데'가 웃었다


신세계·AK 공세에도 자리 수성…롯데 "지역 사회 이바지 할 것"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연 매출 5천억 원의 '알짜 점포'인 서울 영등포역 민자역사 자리를 둔 입찰경쟁에서 결국 롯데가 '수성'에 성공했다. 이 자리를 두고 롯데, 신세계, AK플라자가 경합을 벌였지만 이날 롯데가 최종 승자로 선정됐다.

28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온비드)에 따르면 영등포역 민자역사의 새로운 사업자로 롯데가 최종 선정됐다. 입찰 전날인 27일 오후 4시까지 롯데역사, AK SND, 신세계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지만, 28일 오전 10시 20분 발표된 최종 사용자 명단에는 결국 롯데만 이름을 올렸다. 낙찰가는 최저입찰가 216억7천300만 원보다 16% 가량 높은 251억5천만 원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역점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영등포역사는 현재 롯데백화점이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2017년 기준 연매출 5천억 원을 기록할 만큼 쇼핑객들이 많이 몰리는 매력적인 상권이다. 이곳은 롯데 사업장 중 매출 규모로 상위 4번째에 해당한다. 연면적 13만227.26㎡에 지하 5층, 지상 10층, 옥탑 2층 규모로, 롯데는 1987년부터 30년간 영등포역 점용 계약을 통해 1991년부터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매출 8천억 원대인 인천점을 롯데에 넘겨준 신세계는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는 인근에 영등포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영등포역사까지 흡수하게 되면 이 일대에서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이번 입찰에 뛰어들었다. 또 2020년 여의도에 오픈할 예정인 현대백화점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로 활용하려고 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이번 일로 AK도 많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적자 운영이 지속된 영등포 인근 AK플라자 구로점의 영업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전담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현장 탐사에 나가는 등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롯데는 이번 결과에 따라 2020년 1월부터 계약이 갱신돼 오는 2029년까지 그 자리에서 운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임대기간은 10년(5+5년)으로, 국유재산의 임대기간을 연장하는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 시 20년(10+10년)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다만 이 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운영해온 영등포점의 신규사업자로 재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새롭고 편리해진 쇼핑공간과 다양한 볼거리로 더욱 사랑 받고,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는 지역 최고의 백화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롯데는 서울역 상업시설 운영도 그대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기존 운영자인 한화만 이번에 입찰 제안서를 내고 신세계와 AK플라자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위탁경영을 맡은 롯데가 계속 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역 상권은 인근 전통시장과의 상생협약 등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이로 인해 서울역 쪽은 신세계와 AK플라자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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