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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 대표 "국내 5대 기업 중 4곳, SAP 차세대 ERP 채택"


"중소부문 매출 20% 성장"…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5대 기업 중 4곳이 SAP S/4 하나(HANA)를 도입했습니다. 중소기업 부문 매출도 20% 성장했습니다."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는 30일 서울 삼성동 파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에서 취임 1년이 지난 시점에서의 성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SAP S/4 HANA는 SAP가 2015년 출시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다. 이날 SAP코리아가 밝힌 바에 따르면 국내 5대 기업 가운데 4개가 이를 채택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경우 ERP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 [사진=SAP코리아]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 [사진=SAP코리아]

이 대표는 "ERP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건 현대차가 완성차 업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그가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현대차 외에도 삼성전자 등이 SAP S/4 HANA를 도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워낙 규모가 커서 SAP 본사 차원에서 주목하는 사례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SAP 연례 기술 콘퍼런스 '사파이어 나우'에서 도입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중소기업 부문도 성장세다. 현재 SAP코리아 중소기업 고객 중 70%는 서울 외 지역에 위치해 있다.

그는 "중소기업 부문 매출은 3년새 두 배 성장했다"며 "신규 고객사가 100곳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클라우드 매출은 50% 커졌다"고 덧붙였다.

SAP는 여세를 몰아 오는 7월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그제큐티브 서밋' 행사를 개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설 전망이다. 기존에는 미국, 독일, 일본에서만 열리던 행사로 SAP 솔루션 도입으로 기업 비즈니스를 혁신한 사례들이 소개된다.

SAP가 올초 인수한 경험 데이터 기업 퀄트릭스의 창립자인 라이언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도 연사로 참여한다. 최근 SAP는 '경험 관리'를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SAP 운영 데이터와 퀄트릭스 경험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직원, 제품, 브랜드 등 고객 경험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조만간 퀄트릭스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제공 중인 다양한 클라우드 솔루션에 경험관리 역량을 추가해 국내 기업의 디지털 변혁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제는 모든 기업이 경험 데이터와 운영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최상의 경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국내 기업도 경험경제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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