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가 미국 G&P(Gathering & Processing) 사업에 투자해 셰일에너지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북미 에너지 사업확장을 가속화한다.
SK㈜는 美 G&P 업체인 블루레이서 미드스트림(Blue Racer Midstream, 이하 블루레이서)社에 약 1천700억원(약 1억5천만 달러)을 투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에너지 전문 사모펀드(PE)인 퍼스트리저브(First Reserve)가 전략적 투자자로 SK㈜를 선정한 후 공동투자하는 것이다.
에너지가 생산돼 최종소비 되기까지의 과정을 일컫는 에너지 밸류체인의 중간단계인 미드스트림 핵심 공정에 해당한다.
블루레이서社는 북미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인 오하이오-웨스트버지니아州 마셀러스-유티카 분지의 대표적인 G&P 업체로 연간 730만톤의 천연가스를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처리용량 420만톤 규모의 성분분리설비도 보유하고 있다.
블루레이서社가 보유한 계약의 약 90%가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고정금액으로 거래되는 구조로 유가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낮고, 처리물량의 100%가 지역독점 계약 및 최소물량 보장 계약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사업 안정성이 높다는 것이 SK 측 설명이다.
북미지역은 셰일혁명으로 천연가스 생산량이 늘고 있지만 미드스트림 인프라 확충 속도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블루레이서社가 있는 마셀러스-유티카 분지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파이프라인 건설이 이뤄지면서 향후 북미지역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제약∙반도체 소재 등 신 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SK㈜가 에너지 분야에 대한 노하우와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계 대표 고성장 기업 투자에 연달아 성공하고 있다"며 "SK그룹 내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사업과도 향후 높은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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