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세계 최대의 모바일칩 업체 퀄컴이 애플과 특허 소송전에서 첫승을 올려 주가가 3.5% 상승했다.
미국샌디에고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15일(현지시간) 애플이 퀄컴의 특허 3건을 침해했으며 이에 배상금을 3천160만달러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퀄컴과 애플의 샌디에고법원 특허소송은 지난 2017년 후반부터 2018년 후반에 걸쳐 진행돼왔던 것으로 이번에 판결이 나왔다. 배심원단은 퀄컴이 요구한 대로 아이폰 한대당 1.41달러의 특허 사용료를 책정해 배상금 금액을 산정했다.
돈 로젠버그 퀄컴 법률자문은 "퀄컴이 만들어내 혁신적인 기술들 덕분에 애플이 단기간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며 "법원의 판결도 이를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최근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애플을 상대로 여러 건의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다. 반면 애플은 퀄컴과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이 불평등하고 위법이라며 로열티 지급을 중단하고 퀄컴 상대로 10억달러 소송을 제기했다.
이처럼 라이선스 계약건에 대한 두 회사의 견해차가 커 법원의 화해 시도가 전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돈 로젠버그 퀄컴 법률담당은 "법원의 만장일치 판결은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우리의 기술을 사용해왔던 애플에 책임을 물은 것"이며 "전세계 여러 곳에서 진행중인 특허소송전에서 올린 첫승리"라고 말했다.
배상판결 대상 아이폰 모델은 인텔칩 대신 퀄컴칩을 사용했던 구형 제품들로 아이폰7, 7플러스, 아이폰8, 8플러스, 아이폰X(텐)이다.
이번 배상금 판결은 애플과 퀄컴간 10억달러 로열티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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