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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中 AI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한다


아이플라이텍과 5월 AI번역기 선봬…핀테크·에듀테크 등 전개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아이플라이텍과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AI 음성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컴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아이플라이텍은 음성 플랫폼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음성인식 정확도는 98.1%이며 22개 중국 방언도 98%의 정확도로 식별한다. 최근 5년간 매출은 연평균 45.1%씩 성장하며 지난해 약 80억6천만 위안(1조3천567억원을 달성했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중국 AI 업체 아이플라이텍과 국내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사진=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중국 AI 업체 아이플라이텍과 국내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사진=한글과컴퓨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지난해 6월 양사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결과물로 지분율은 50대 50이다. 합작법인 대표는 오순영 한컴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장우쒸 아이플라이텍 해외사업부 총경리가 맡는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1년 가까이 양사가 신뢰를 쌓는데 역점을 뒀다"며 "한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AI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에 설립되는 합작법인 '아큐플라이 AI(Accufly.AI)'는 AI 기술을 접목한 핀테크, 에듀테크, 스마트 헬스케어, 하드웨어 솔루션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당장은 하드웨어 솔루션 사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양사는 오는 5월 AI 솔루션 '지니비즈'와 휴대폰 통·번역기 '지니톡 고'를 선보인다.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한컴오피스에 탑재되는 지니비즈는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솔루션이다. 한국어·중국어·일본어·영어 등 4개 언어로 통·번역되며 QR코드를 통해 회의록을 공유할 수도 있다. 지니톡 고는 온라인 상에서 7개 언어까지 통·번역을 지원하며, 표지판 등 이미지 번역도 가능하다.

핀테크 사업의 경우 국내 금융 환경에 맞는 한국어 기반의 AI 컨택센터를 공동 개발한다. 이후 은행, 보험사, 이동통신사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에듀테크 사업에서는 언어 교육을 위한 대화형 개인 맞춤 학습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며, 스마트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향후 국내 의료 시장 규제 완화 등에 대비해 아이플라이텍이 보유한 로봇 기술, 음성인식 전자차트 입력 기술 등에 대해 적극적인 기술 교류에 나설 예정이다. 아이플라이텍의 로봇 '샤오이'는 세계 최초로 국가 의사 자격증 시험을 통과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날 참석한 우샤오루 아이플라이텍 집행총재는 "합작 사업의 협력 분야는 앞으로 더 다양해질 것"이라며 "특히 교육, 자율주행 분야에서 보다 많은 제품을 출시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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