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아이플라이텍과 협력해 올 상반기 새로운 통역기를 내놓는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이플라이텍과 협력을 통해 통·번역 속도가 매우 빠른 통역기를 상반기 안에 내놓을 것"이라며 "아이플라이텍의 경우 방언이 많은 중국어를 표준어로 바꾸는데 있어 지니톡(자동 통·번역 앱)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니톡의 빠른 통번역 속도, 구글과 맞먹을 만큼 우수한 아이플라이텍의 언어 인지 기술은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지니톡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10년치 이상의 데이터를 쌓았다"고 강조했다.
한컴은 지난해부터 중국 아이플라이텍과 AI, 통·번역 사업을 위한 협력 범위, 방법 등을 협의해왔다.
아울러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모빌리티 분야 공유업체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말부터 모빌리티 분야 공유업체 인수를 검토중"이라며 "공유 분야는 아이디어 싸움이고 현재 카카오, 카풀 사례도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AI가 기존 데이터를 응용하는 1세대를 넘어 AI가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2세대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2세대 AI 기술이 모빌리티와 만나 새롭게 나온 기능이 많고, 이런 기술에서 중국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스마트시티에 대해서는 "스마트시티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AI, 블록체인 등 여러 기술이 들어가기 때문에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한컴은 서울시가 보유한 스마트시티 사례와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여러 기업과 함께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컨소시엄은 서울시를 테스트베드로 해외 도시에 맞는 맞춤형 컨실팅을 제공하고, 스마트시티 기술을 모듈화해 판매한다. 이번 CES에서는 스마트시티 관제 플랫폼인 '디지털 시민 의장실'을 선보였다.
그는 "이번에 전시한 서울시 디지털시장실은 20개 기업이 만든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고도화를 위해 더 많은 기업과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기업의 경우 '한컴'이라는 브랜드로 함께 사업에 참여하고, 필요하다면 자금을 지원해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컴은 노진호 대표가 1년만에 사임하면서 김 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 회장은 "한컴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기반으로 운영중"이라며 "최고경영자(CEO) 역할은 매우 중요하므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심사숙고해 신사업을 아우를 수 있는 인재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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