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올해 5월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 이후에도 R&D 법인분리 이슈와 한국 철수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지엠이 안전성을 강화한 모델로 다시 한번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2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9월 총 3만4천816대를 판매했다. 완성차 기준 내수시장에서 7천434대, 수출은 2만7천382대다. 특히 내수시장에서 3천158대의 판매고를 올린 쉐보레의 스파크는 고객의 개성과 스타일을 살린 '마이핏(MYFIT) 에디션'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어 쉐보레의 간판 말리부는 내수 누적 1만대를 돌파했으며, 9월에는 월 최대 실적인 2천290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스파크와 말리부 등 쉐보레 주력 라인업의 성장세는 더 눈에 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내수시장에서 7.8% 증가한 8천273대를 판매했다. 스파크는 내수시장에서 3천731대 판대되며, 전년 대비 15.6%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말리부는 1천939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 오르며, 가솔린 중형세단 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완성차 시장의 수요둔화와 함께 경쟁 심화,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의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한국지엠의 대표 라인업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운전자의 안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올해 5월 경영정상화 첫 번째 주자로 경차 스파크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았다. 한국지엠이 출시한 신형 스파크는 다양한 안전과 편의사양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신형 스파크 출시 현장에서 "더 뉴 스파크가 독보적인 안전성과 강화된 제품 가치를 바탕으로 쉐보레의 내수 판매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형 스파크에는 시속 60㎞ 이하 저속 주행 시 전방 충돌을 방지하는 시티브레이킹시스템(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됐다. 동급 유일의 차선이탈경고(LDW)와 사각지대경고(SBSA) 시스템이 탑재됐다.
안전성을 강화한 만큼 고객들 사이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스파크는 지난달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실시한 '2018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조사' 경차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전반적 만족도와 재구입 의향 부문에서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한 점수를 받았으며 요소만족도에서는 승차감(안락감), 주행 안정성, 엔진·미션 성능, 정비품질 대비 수리비용 등의 세부 항목에서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쉐보레의 대표 중형세단 '말리부(MALIBU)'는 더 강해진 안전사양을 탑재해 돌아온다. 이달 26일 사전계약에 돌입하는 신형 말리부에는 동급 최초로 10개의 에어백을 장착했다.
기존 모델에 적용된 운전석 에어백과 조수석 에어백, 좌우 커튼 에어백, 그리고 1열과 2열의 사이드 에어백 등 총 8개의 에어백에 더해 앞좌석 무릎 에어백이 추가돼 총 10개의 에어백이 장착된다. 또 차체의 73%에 달하는 광범위한 영역에 포스코가 납품하는 초고장력과 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강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저속·고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차선 유지 보조시스템, 사각지대 경고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제동 시스템, 후측방 경고시스템,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마트 하이빔 등 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을 채택해 360도 전방위 안전성을 제공한다.
쉐보레 말리부는 2016년 실시한 국내신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충돌 안전성 분야, 보행자 안전성 분야과 운전 안전성을 포함한 종합점수에서 준대형 경쟁 모델을 포함한 14종의 평가 대상 모델 중 가장 높은 92.1점을 획득, 차량 안전성 평가 최고 점수를 받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업체 중에서도 해외판매용 모델에는 기본으로 장착된 무릎 에어백을 내수시장에서 판매할 때는 아예 빼고 출시하기도 한다"면서 "차량 에어백은 생명과 직결된 만큼 무릎에어백을 추가해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는 점 그리고 경차, 세단할 것 없이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은 기업 이미지제고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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