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의료기기 기업 엠아이텍의 코스닥 상장으로 최대주주인 시너지이노베이션이 약 2년6개월 만에 3배 이상의 차익을 거두게 됐다.
16일 엠아이텍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총 833개 기관의 참여로 472.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4천500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총 공모금액은 315억원 규모다.
엠아이텍의 주식 총수는 공모 후 2천745만6천200주가 된다. 전환사채(CB) 물량 296만7천358주(공모 후 주식 대비 9.75%), 스톡옵션 237만4천620주(공모 후 주식 대비 7.8%)를 제외한 주식수다. CB와 스톡옵션을 제외하고 엠아이텍의 시가총액은 1천235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공모 후 최대주주인 시너지이노베이션의 지분율은 72.85%(2천만주)다. 공모가 4천500원 기준 900억원의 가치다.
앞서 시너지이노베이션(구 코아로직)은 2016년 7월 엠아이텍의 지분 98.96%를 동아에스티로부터 300억원에 인수했다. 엠아이텍의 매출이 2015년 기준 126억원이 나올 때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억원, 6억원 수준이었다.
인수금액은 시너지이노베이션에겐 큰 액수였다. 당시 회생절차를 막 종결한 시너지이노베이션의 총 자산 159억원의 약 두배 수준이었다. 이에 시너지이노베이션은 관계사인 시너지파트너스와 GB시너지메자닌사모증권투자신탁에게 각각 250억원, 100억원의 CB를 발행해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
결국 2년 반 만에 엠아이텍의 상장에 성공하며, 시너지이노베이션은 인수가의 3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또 이번 공모에서 350만주가 시너지이노베이션의 구주매출로, 약 157억원은 회수할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엠아이텍을 인수할 당시에도 시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인수했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회사가 잘 성장해 상장까지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엠아이텍은 비혈관용 스텐트 제조기업으로, 올 상반기 기준 매출 156억원을 기록하고 연 매출 3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38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으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각각 24.5%, 19.3%로 동종업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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