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리니지M'으로 1년 5개월 넘게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석권한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기대 신작을 일제히 공개해 주목된다.
이 회사는 간판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출시를 예고하며 지배 구조를 한층 공고히 다질 태세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8일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신작 발표회인 '2018 엔씨 디렉터스 컷'을 열고 모바일 게임 5종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앤소울2 ▲블레이드앤소울M ▲블레이드앤소울S을 선보였다. 모두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이다.
이날 키노트 스피치에 나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CEO가 아닌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CCO(Chief Creative Officer)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MMORPG의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로 나오는 '리니지2M', '아이온2'
2019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인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가 20년 동안 리니지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며 쌓은 기술과 경험을 집약한 신작이다. 원작의 31개 직업 및 신규 직업이 등장하며 전직, 종족, 무기 등에서 제약이 없는 자유도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어떠한 경험의 단절 없이 모든 플레이를 즐기는 '리얼리스틱 월드(Realistic World)'를 표방한다. 이를 위해 리니지2M은 이동 시 별도의 로딩이 필요없는 심리스 오픈월드를 구현했다.
특히 현재 개발된 리니지2M 월드 규모는 1억250만제곱미터로, 이는 국내 모바일 MMORPG 중 가장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아덴' 대륙에만 한정된 규모로 론칭 시점에는 새로운 대륙까지 월드가 확장되는 만큼 전체 심리스 오픈월드 규모는 2배로 커질 예정이다.
이성구 리니지 유닛장은 "리니지2M을 통해 리니지2를 완성시키고 싶었다"며 "MMORPG를 자체를 리메이크한다는 생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온2는 PC 온라인 게임 '아이온'의 후속작이자 아이온 IP의 새로운 넘버링 타이틀이다. 천족과 마족의 전쟁으로부터 900년 전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은 시공을 통해 다른 서버로 넘어가는 '월드 시공의 균열', 자유로운 활강 등 입체적인 전투를 구현했다.
이 게임은 거신병, 거대 공중 신전, 수중까지 확대된 월드 등 다채로운 세계관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실렌테라 회랑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전투, 어비스 요새전 및 필드 파티 전투 등의 경험을 고스란히 모바일로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태하 총괄 디렉터는 "아이온 진화의 결정체를 담은 게임이 아이온2"라며 "아이온2에는 천족과 마족이 없는 대신 이계 침공을 통해 더욱 치열한 사투를 담아냈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3종 '블소' 만난다
엔씨소프트의 핵심 온라인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3종도 베일을 벗었다. 김택진 대표는 "인터넷 패킷 딜레이로 인해 콘솔만 가능하다는 액션을 PC 인터넷 위에서 만들고 싶어 시작한 것이 바로 블레이드앤소울"이라며 "이제 이 게임의 세계를 모바일로 옮겨보려 한다"고 말했다.
블레이드앤소울M은 원작의 감성과 재미 요소를 바탕으로 진화한 스토리, 전투, 그래픽을 선보인다. 이 게임은 동일한 세계 안에서 이용자 선택에 따라 각자의 스토리를 가질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블레이드앤소울M에서의 경공은 이동 수단을 넘어 액션감 넘치는 전투 수단으로 구현된다. 이 게임의 개발은 블레이드앤소울 원작을 만든 팀 블러드러스트가 맡았다.
블레이드앤소울S는 원작의 3년 전 이야기를 담고 있는 프리퀄이다. 이 게임은 모든 플레이가 오픈월드에서 함께 소통하고 경쟁하는 MMORPG로 8등신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원작과 달리 귀엽게 재해석한 점이 특징. 블소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세계가 확장되고 깊어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PC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이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정식 후속작이다. 과거의 영웅은 전설이 되고 그 뒤를 이을 새로운 모험을 다뤘다. 특히 전작에서는 가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 새롭게 열린다. 블레이드앤소울 특유의 감성과 액션, 스토리 라인도 이어진다.
이채선 총괄 디렉터는 "블레이드앤소울2는 타협하지 않는 최고의 퀄리티가 목표"라며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무공을 더해 전작보다 더 발전한 우리만의 전투 보여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엔씨소프트가 간판급 IP들을 앞세운 모바일 MMORPG들이 내년 상반기부터 출시되는 가운데 리니지M으로 다진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회사 측은 이날 공개한 모바일 게임 5종 외에도 다수의 PC 온라인 게임과 콘솔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리니지M을 세상에 선보인지도 1년 반이 지났다. 당시 우리는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우리만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결심을 했다"며 "플레이어들에게 '그래, 이게 리니지지'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우리의 마음에서는 감사와 감동이 물결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씨소프트가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것들을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기회에 완성해보고자 하는 생각으로 신작들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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