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액체생검(Liquid Biopsy) 전문기업 싸이토젠이 코스닥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싸이토젠은 상장 후 글로벌 제약사를 추가로 고객사로 확보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전병희 싸이토젠 대표이사는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규모가 큰 다국적 제약사와 계약을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쯤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싸이토젠의 액체생검 기술은 환자의 혈액을 분석해 암의 정보를 확보하는 기술이다. 액체생검은 기존 조직생검보다 효율적이다. 암환자의 혈액 속을 떠돌아다니는 전이성 암세포인 순환종양세포(CTC)를 통해 암에 대한 DNA, RNA, 단백질 수준의 종합적인 분석을 할 수 있다.
CTC란 암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을 통해 돌아다니면서 암의 전이를 일으키는 암세포다. 혈액 1㎖에 혈구 세포는 약 10억개가 존재하며, 그 중 CTC는 극소수로 존재하는 매우 희소한 세포지만 암에 대한 온전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 항암제 개발에 최적의 재료로 평가 받고 있다.
싸이토젠은 살아있는 상태의 CTC를 검출하고 분석,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이를 토대로 신규 항암제를 개발하는 국내외 제약사들에게 바이오마커 발굴 및 검증, 적합환자 선별, 항암제 효능 분석 등의 CTC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싸이토젠의 기술은 신약개발을 위한 후보물질의 발굴부터 임상시험 단계까지 모두 적용될 수 있어 신약개발 제약사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실제 싸이토젠은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사인 다이찌산쿄에 220만달러(약 25억원) 규모의 CTC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제약사와 기술 협력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사업이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제약사들의 신약허가 과정이 완료된 후에도 동반 진단법으로 활용될 수 있어 새로운 시장에도 진출 가능하다"고 말했다.
싸이토젠은 이번 공모로 152억원을 조달한다. 이중 연구개발 등으로 61억원을 사용하고, 해외 현지 연구소 설립, 시설 증축등에 6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 우수인력 확보와 해외 마케팅 강화 등에 31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한편 싸이토젠은 오는 8~9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3~14일 청약을 받는다. 11월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공모희망가는 1만3천~1만7천원으로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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