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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CJ CGV 베트남 "압도적인 극장 1위…젊은 베트남"


2020년까지 추가 극장 지속적 오픈으로 선도 지위 굳힐 것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베트남은 젊은 인구를 중심으로 영화 산업의 소비력이 크게 늘어나는 초입에 들어와 있습니다. CJ CGV 베트남은 압도적인 1위 사업자로써의 지위를 굳힐 것입니다."

CJ CGV 베트남홀딩스가 오는 16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2일 용산 CGV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005년 설립된 CJ CGV 베트남은 극장 수 57개, 스크린수 345개로 베트남 시장점유율(MS)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 최초의 멀티플렉스다. 박스오피스 점유율은 45%로 경쟁사보다 객석점유율이 높다.

◆헐리우드 4개 메이저 스튜디오 독점 공급

심준범 CJ CGV 베트남 최고경영자(CEO)는 "베트남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확대 강화하고, 베트남 영화산업의 공유가치 성장으로 베트남에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극장 개발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향후 5년 내 스크린 수 기준 MS 60%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올 상반기 기준 극장수는 57개인데 이를 2018년 말까지 71개로 늘릴 예정이다. 2019년에는 31개, 2020년에 13개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 확정돼 있다. 2020년 말에는 115개 극장 운영으로 1위 점유율을 더욱 굳힐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신규 극장의 감가상각이 끝나는 2020년 이후 영업이익률은 15%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CJ CGV 베트남은 이런 인프라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년 110편 이상의 영화를 배급하고 있다. 헐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 중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유니버셜, 파라마운트 등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배급 시장에서 70%의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심 CEO는 "압도적 배급 지위를 이용해 구매력이 높은 베트남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업자로 포지셔닝했고, 현지 대기업이 선호하는 주요 광고채널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극장사업자 중 광고매출 MS는 90%에 달해 수익성에 있어서도 1위의 지위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한국이나 중국의 경우 티켓 매출 중 극장사업자로 50%를 수취하고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여기에 배급사업자로 6~10%를 추가로 수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젊은 인구 비중 높아, 엔터산업 성장성 ↑

그는 "베트남은 45세 미만이 71.9%에 달하는 젊은 인구 중심의 1억명의 안정된 수요를 갖고 있으며, 소득 수준 성장으로 내수도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1선 도시를 넘어 2, 3선 도시로 성장이 확산되고 있고, 향후 엔터테인먼트 미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풀이했다.

젊은 층의 비중이 높아, 베트남 엔터테인먼트의 소비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시장의 주 고객층은 18~35세인데, 한국은 2000년대 초반 멀티플렉스가 발전할 당시 이 연령대가 55%를 유지했던 반면, 베트남은 70%로써 엔터테인먼트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CJ CGV 베트남은 모든 극장을 쇼핑몰에 입점하고 있어, 도시화율이 굉장히 중요한 지표"라며 "베트남 정부에서 2015년 이후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정책을 실시함으로써 현재 베트남 도시화율은 38%에서 2~3년 안에 5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트남 영화시장은 최근 5년 간 연 평균 30%대 성장을 이룩했다. 여기에 로컬영화의 성장을 고려하면 향후 이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정부의 문화 콘텐츠 육성정책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임모탈' '장군' 등의 로컬 영화 역사상 가장 큰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가 개봉했다. 이 역시 CJ CGV 베트남에서 배급을 맡았다.

그는 "베트남 영화 시장이 올 11월을 기점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로컬 영화에 큰 제작비가 투여되며 로컬 영화 비중이 30%를 넘어서는 시점이 1~2년 안에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주요 신흥국과 비교해 영화 시장에 있어 수요와 공급 모두 성장 초기 단계로 분석된다.

인구 백만명당 스크린수의 경우 한국은 50개로 완전히 포화상태이며 중국도 36개로 높다. 이에 비해 베트남은 아직 8개로 향후 시장 잠재력이 높다.

인구 1인당 영화관람 편수는 한국이 4.3회로 전세계 1위이며, 중국은 1.1회인 반면, 베트남은 0.5회로 주요 신흥국 연평균(2.1배)에 비해 아직 낮다. 향후 2~3년 안에는 인당 관람회수 1회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CGV가 외국 사업자로써 정부로부터 사업 규제를 받지 않는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오히려 베트남 영화 시장을 성장시키는 데 CGV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평가받고 있어 법인세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줄 정도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CJ CGV 베트남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749억원으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 성장률은 21.9%, 순이익 성장률은 27.8%를 기록했다.

CJ CGV 베트남은 11월1~2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7~8일 이틀 간 청약에 들어간다. 공모 희망가는 1만8천900~2만3천100원이다. 사장 예정일은 11월16일,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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