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LG유플러스가 12월 1일 5G 전파를 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단말(라우터)과 약관(요금제)만 통과된다면 세계 최초 상용화도 가능한 상태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최적의 셀 설계를 통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대·중·소 기업을 잇는 5G생태계 구축 전략 수립 등 5G 서비스 제공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선다고 4일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내달 1일 서울과 수도권,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5G 전파 발사를 시작하고, 내년 3월 이후 스마트폰을 통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파를 쏜다고 해서 상용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당장 5G 장비업체 본계약이 끝나야 하며, 서비스가 준비돼야 한다. 단말도 필요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끝났다고 볼 수 있다"라며,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적의 안정적인 5G 네트워크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전파 설계 프로그램 전문회사 프랑스 포스크(Forsk)와 손을 잡았다.
버라이즌, 보다폰, AT&T, 스프린트, 소프트뱅크,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보다폰인디아 등 글로벌 통신회사와 삼성,노키아, 화웨이, ZTE 등 장비회사, 퀄컴 등 140개국 500개 이상의 회사들이 포스크의 셀 설계 프로그램 에이톨을 이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6개월이라는 최단기간에 LTE 전국망을 구축하고 운영해 온 망운영 노하우와 세계 최고의 셀 설계 프로그램인 에이톨을 결합, 가장 최적화된 5G 셀 설계가 이뤄지도록 했다.
5G는 빔포밍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4G에 비해 전파 예측에 어려움이 큰 만큼 레이트래싱 기법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레이트래싱 기법은 전파가 전달되는 경로를 추적, 건물의 높이와 위치, 모양을 고려해 전파의 반사, 굴절, 회절을 계산하여 예측하기 때문에 정교한 셀 설계가 가능하다.
특히 장비가 위치한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구축된 LG유플러스만의 차별적인 4가지 고유 전파모델을 적용, 셀 설계의 정확도를 높였다. 신속한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작업 최소화를 통한 구축비용 절감, 통화 품질의 지역적 차이 제거, 커버리지 조기 확대 등이 가능하다.
지난해 10월부터 1년여동안의 준비를 통해 최근 1차로 서울을 비롯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지역 및 광역시에 대한 셀 설계를 완성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국내 중·소 통신장비사 등을 보호 육성하기 위한 ▲오픈랩 운영 ▲산·학·연 협력 확대, ▲중·소 장비회사 육성 등 5G 생태계 구축 전략을 수립했다.
LG유플러스는 새로운 디바이스나 앱 개발사들이 보다 손쉽게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5G 오픈랩을 내년 중 오픈한다. 스타트업의 경우 별도 테스트 공간을 갖추기가 쉽지 않고, 앱을 개발해도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실제 환경에 준하는 테스트 공간 등이 제공된다.
선행 서비스 개발을 통한 5G 영역과 생태계 확장을 위한 산·학·연 협력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산학연과제로 올해 초다시점 홀로그램, 초고화질 VR, 실시간 영상 중계 및 원격 제어 서비스, 드론 및 RC카 원격제어 등 5G 기반 선행기술을 확보했다. 한양대와는 자율주행 관련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 통신장비 회사들이 5G 기술 및 장비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개발비를 지원하고 해당 장비를 우선 도입한다. LG유플러스는 5G 장비도입 초기부터 국내 중·소업체의 장비가 포함될 수 있도록 고객정보 및 정책 관리 장비, 코어망과 기지국을 연결하는 백홀 장비 등에 대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또 5G 장비를 개발 중인 전략 협력사에는100억원 자금을 제공하고 협력사에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5G추진단장(부사장)은 "첫 전파발사를 목전에 두는 등 5G 시대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며 "5G가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의 견인차가 되도록 네트워크 구축, 서비스 개발, 상생과 생태계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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