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주가 폭락에 따른 국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점에 대해 "최근 금융시장 움직임은 과거 불안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가진 금융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과거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때 환율과 시장금리도 동반 하락해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이번에는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환율 변동성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 하락이 대외리스크 증대에 따른 세계 증시의 공통 현상이었으나 하락폭이 주요국보다 크고 외국인 자금 유출폭이 컸다는 점에서 과거 금융불안시와 연관지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됨에 따라 통화정책 운용의 수장으로서 내놓은 의견이다.
이 총재는 "이는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대외건전성이 양호한데다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10월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사정과 차입 여건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고 중순 이후에는 외국인 채권자금도 다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모니터링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계심을 보냈다.
이 총재는 "따라서 한국은행은 보다 경계감을 갖고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와 그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시장안정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허인 국민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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