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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만두·콜라, 물가 상승 주도…"연초 가격인상 영향"


"코카콜라·CJ제일제당 등 가격인상 카드에만 집중해 수익 창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어묵, 냉동만두, 간장, 콜라, 껌 등 서민들이 즐겨찾는 먹거리 제품들이 올해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카콜라, CJ제일제당, 해태제과 등 해당 제품들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올해 초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이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매월 셋째 주 목~금 양일간 서울시 25개구의 30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과 공산품 가격조사로 물가상승 동향을 파악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생활필수품 39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대비 39개 품목 중 21개 품목은 가격이 상승하고, 16개 품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어묵(4.5%), 냉동만두(4.0%), 간장(3.8%), 콜라(3.6%), 껌(3.5%) 등으로, CJ제일제당, 코카콜라 등의 출고가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격 하락 상위 5개 품목은 계란(-43.5%), 과자(파이, –9.5%), 식빵(–8.6%), 세탁용 세제(–4.0%), 고추장(–3.7%)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작년 살충제 파동 등으로 등락 폭이 컸던 계란 가격은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여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또 올해 생활필수품 39개 품목의 평균 구입비용은 22만6천244원으로, 전년 동분기의 23만885원보다 2% 하락했다. 이는 가격의 등락폭이 컸던 계란 가격이 안정화된 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3분기 냉동만두(6.3%), 어묵(3.2%), 간장(3.0%), 생수(2.6%), 두루마리 화장지(2.2%) 등 23개 품목의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계란(-11.5%), 과자(파이, -9.8%), 식빵(-9.4%), 세탁세제(-4.3%), 아이스크림(-3.4%) 등 15개 품목의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물가감시센터가 생활필수품 9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분기 대비 상승폭이 큰 10개 제품은 빙그레 '투게더 바닐라맛(11.8%)'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는 출고가 인상은 없었지만 가격 정찰제를 실시한 영향이 컸다.

이어 ▲CJ씨푸드 '삼호 부산어묵 사각(10.0%) ▲해태제과 '고향만두(9.6%) ▲코카콜라 '코카콜라(7.3%)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7.1%)' ▲CJ제일제당 '햇반(6.7%)'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4.8%)' ▲대상 '청정원 자연숙성 발효양조간장(4.0%)' ▲롯데제과 '자일리톨 오리지날 껌(3.5%)' ▲해태제과 '맛동산(3.5%)' 등으로 조사됐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10개 제품에는 연초에 가격인상을 단행한 CJ제일제당, 코카콜라, 해태제과 등이 포함돼 있다"며 "연초 가격인상 단행 결과가 3분기에 시장에 반영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리온은 가격 변동 없이 포장재를 줄이고 용량을 늘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마케팅 전략을 실시, 가격인상을 시도한 업체들과 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받았다"며 "식품업계가 가격인상 카드에만 매달려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 다변화와 마케팅 차별화로 소비자와 상생을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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