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 오른다"…어묵·콜라·즉석밥, 물가 인상 주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달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 30개 중 스프·소시지·콜라 등 13개 품목의 가격이 전월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묵·즉석밥을 비롯해 조미료류·차·음료·주류 등 20개 품목의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올라 물가 인상을 부추겼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7월 다소비 가공식품 30개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월 보다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스프(6.3%), 소시지(6.0%), 콜라(4.6%) 등 13개로 나타났다. 생수·치즈 등 2개 품목은 보합세를 유지했고, 햄(-3.0%), 커피믹스(-2.5%), 두부(-1.6%) 등 15개 품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스프와 소시지 가격은 6월까지 하락하다가 7월에 상승했고, 냉동만두는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다가 7월 들어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어묵(12.4%), 즉석밥(9.7%), 설탕(8.6%), 콜라(8.2%) 등 20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미료류와 차·음료·주류 등이 주로 올랐다. 조미료류는 설탕(8.6%)을 비롯해 간장(3.9%), 케첩(1.6%)의 가격이 상승했다. 차·음료·주류는 콜라(8.2%)와 맥주(1.7%), 생수(1.7%) 등의 가격이 인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낙농·축산가공품 등 6개 품목은 가격이 내렸다. 낙농·축산가공품은 햄(-1.5%)·치즈(-0.5%) 등이 하락했고, 조미료류에서는 식용유(-0.2%), 차·음료·주류는 커피믹스(-1.7%)의 가격이 떨어졌다.

유통업태별로는 대형마트에서 가공식품을 사는 것이 백화점보다 12.8%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총 구매비용은 대형마트가 평균 11만6천482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다음으로 전통시장(11만8천438원), 기업형 슈퍼마켓(12만5천385원), 백화점(13만3천610원) 순이었다.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12.8%, SSM보다 7.1%, 전통시장보다 1.7% 각각 저렴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기업형 슈퍼마켓과 백화점은 30개 품목 총 구입비용이 각각 1.9%·0.4%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며 "반면 전통시장(-1.1%)·대형마트(-0.4%)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