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전 미 연방정부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가 IT 혁신을 위해 복잡한 예산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니 스콧 전 연방정부 CIO는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열린 '파이어아이 사이버 디펜스 서밋 2018' 기조연설자로 나서 "중앙화되고 복잡한 예산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혁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복잡한 예산 편성, 행정·관리감독이 IT 혁신을 가로막는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새로운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속도감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
스콧 전 CIO는 "40%의 IT 기술이 수년 안에 바뀔 것이고 역할이 새롭게 대체돼야 할 것"이라며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조직이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마이크로소프트(MS), VM웨어 등 글로벌 IT기업에서 CIO를 역임한 그는 2015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오바마 정부 당시 연방정부 CIO로 근무하면서 미국의 정보화를 이끌었다.
민간과 공공에서 CIO로 두루 경험을 쌓은 그는 요구사항의 80%를 만족시키되 나머지는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모든 요구를 100% 충족하는 솔루션을 얻으려면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것을 기다리는 건) 멍청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모델이 이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표준화된 기능을 제공하되 고객에 따라 맞춤형으로 세부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
그는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조달하는 과정이 적어도 수주 안에 끝나야 한다"면서 "새로운 시대에는 속도·민첩성·보안이 중요해지고, 디지털화·보안·인공지능(AI)·5세대(G) 이동통신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T 혁신의 해답은 '사람'에게서 찾았다. 특히 조직의 임원이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을 이해하고 사업 전략을 구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를 보좌하는 CIO가 기술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전달하고 설득할 필요가 있다.
그는 "CEO는 많은 것들을 논의하고 검토하기 때문에 기술에 대해서는 잘 모를 수 있다"며 "CIO가 CEO를 보좌하지 않으면 다양한 질 높은 대화를 나눌 수 없는데, CEO와 인식 차를 줄이고 의견을 수렴하는 업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공공과 민간의 협력도 강조했다. 민간 영역의 전문가, 공공 분야의 리더가 교류하고 서로의 업무를 도와 상호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워싱턴D.C(미국)=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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