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주요 배터리업체들이 중국과 일본 기업의 공세에 밀려 올해 상반기 배터리 출하량 순위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파나소닉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중국의 CATL과 BYD 기업이 그 뒤를 이었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출하된 배터리의 총량은 44.2GWh로 전년 동기 대비 78.9% 급증했다. LG화학은 3.8GWh로 출하량 성장률(34.7%)이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아 전년 동기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삼성SDI는 1.8GWh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한 데에 그쳐 역시 순위가 전년 동기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CATL과 BYD, Farasis, Lishen 등 중국계 업체들은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평균보다 낮은 성장률에 그친 한국 업체들과 대조를 이루었다.
이같은 배경에는 중국 전기 승용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전기 상용차 판매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8월 모두 중국계가 TOP 10에서 절반인 5개를 차지해 여전히 상당한 입지를 보여줬다. 이 가운데 일본계인 파나소닉과 AESC가 꾸준한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
하지만 LG화학과 삼성SDI는 중국계와 일본계의 강력한 공세에 직면하여 계속 순위와 점유율이 내려가면서 고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두 업체가 이러한 상황을 근본적으로 타개할 활로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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