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여·야, 촛불집회 '배후' 공방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21일 일제히 논평을 내고 '열린우리당이 광화문 촛불시위를 정치도구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열린당은 서울, 경기, 인천지역 109개 지역구에서 도합 10만명을 동원하기 위해 참석 독려 전화와 문자메세지를 보내고 일부 지역구에서는 심지어 당일 차량까지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관련 물증과 사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모 의원 총무부장과 통화했더니 '구의원 등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당원들에게 800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며 녹음 테이프를 공개했다.

또 "인천 모 의원이 20일 오후 45인승 버스를 동원해서 광화문으로 출발하는 장면을 캠코더로 녹화했다"며 "이를 선관위에서도 적발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도 "열우당은 당소식지에서 '당의 조직적 참여'는 없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의 주장과 한나라당에 들어온 제보를 종합해 볼 때 열우당이 당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촛불집회를 이용하고 있다는 게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또 "열우당과 상관없는 일반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문제삶는 것은 아니지만, 열우당은 촛불집회의 순수성을 훼손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L의원 지구당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당 총무담당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해 `촛불시위와 관련, 문자메시지를 몇개나 보냈느냐'고 물어와 중앙당의 지시사항이 있었는데 지구당에서 챙기지 못한 일인 줄 알고 800여개를 보냈다고 답변했다"며 "민주당 당직자가 우리당 인사를 사칭한 만큼 법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촛불시위와 관련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사실이 없으며 이는 핵심 당직자들의 메시지 수신기록을 확인해보면 곧바로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박영선 열린우리당 대변인도 "야당이 촛불집회 배후가 우리당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민주시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시대정신을 아직도 읽지 못하는 야당은 존재가치조차 없다"고 비난했다.

또 "당에서는 조직적으로는 참여하지 않지만 '자제'를 요청하는 자세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여·야, 촛불집회 '배후' 공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