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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 행보 김광수號…"농협금융 실적으로 증명"


상반기 순이익 7천억 기대, 취임 석달 행보로 자회사 실적 개선 이끌어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지난 4월 취임 이후 디지털 금융과 농업인의 든든한 버팀목 금융을 강조한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의 수익성 제고가 본궤도에 올랐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이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하며 2017년 누적 당기순이익 8천598억원에서 향상된 1조원 시현이 기대된다. 올 1분기에만 3901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둔 이후 1월 부터 6월까지 상반기에는 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작년 상반기 5천127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 타금융지주에 비해서는 이익규모뿐 아니라 ROA, ROE 등 수익성 지표가 낮은 문제점을 거론하며, 현장행보를 통해 '혁신'을 강조했다. 지난 3일에는 전 자회사를 대상으로 "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튼튼한 기반 마련’을 위해 경영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또 NH농협은행을 비롯한 7개 자회사를 방문하며 농업인의 버팀목, 고객 신뢰, 협업, 혁신의 4대 경영키워드를 중심으로 '범농협수익센터'로서의 농협금융의 역할자로 나서자고 자회사에 독려했다.

어닝 스프라이즈를 기록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에서 3개월 만에 실적이 197% 급증한 배경에는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영업실적이 개선된 데다 대손비용은 큰 폭으로 감소한 점이 작용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달성한 농협금융 전체 순이익 8천598억원 중 75.8%를 차지하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여기에 비은행 부문에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의 신호탄으로 내건 NH농협리츠운용 출범과 좋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증권과 캐피탈도 김 회장의 행보를 지원할 전망이다.

지난 5월 금감원 발표에서 주요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실적이 오른 곳은 115억이 증액된 NH농협캐피탈이었다. NH투자증권은 1천281억원 당기순이익을 보였으며 NH농협생명 233억원, NH농협손해보험 87억원, NH-Amundi(아문디) 자산운용 38억원, NH저축은행 28억원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김 회장은 디지털 부문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회장은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역임하는 등 핀테크,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금융 전반에 대해 깊은 통찰력과 식견을 보유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농협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지난 5월 빅데이터 플랫폼인 'NH 빅스퀘어(BigSquare)'를 구축했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스마트 금융그룹'으로 변화를 주문했다. 지난달 14일 NH통합IT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 회장은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가장 근간이 되는 분야로 제대로 된 데이터의 축적과 활용 없이 4차 산업혁명을 대응하는 것은 총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이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을 상품개발, 고객 응대, 금융사기 적발 등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디지털금융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16일에는 이를 실현해 e금융 마케팅을 주도할 사내 'NH스마트리더' 선정하며, 재차 디지털 혁신을 주문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은 지난 3일 신임 자회사 CEO들과 경영협약에서 경영체질 개선 등 중장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리스크 관리 강화, 비대면 거래 활성화, 내부 인재 양성을 통한 전문성 강화 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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