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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FIFA 월드컵, 공용 와이파이 22% 보안에 문제"


카스퍼스키랩 "공용 와이파이 접속 시 개인정보 유출 주의"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2018 FIFA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에서 공용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접속할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용 와이파이 네트워크 5개 중 1개는 트래픽 암호화가 적용되지 않아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러시아 사이버보안 기업 '카스퍼스키랩'은 FIFA 월드컵 개최 도시 11개(사란스크·사마라·니즈니노브고로드·카잔·볼고그라드·모스크바·예카테린부르크·소치·로스토프·칼리닌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의 공용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조사 분석한 결과, 와이파이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높다고 8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11개 도시의 공용 와이파이 네트워크 약 3만2천개 중 7천176개에 트래픽 암호화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공용 와이파이 중 22%는 보안이 허술해 해당 와이파이에 연결할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

카스퍼스키랩 측은 "와이파이 네트워크의 보안을 유지하려면 암호화와 인증 알고리즘이 반드시 필요한데, 현재까지 일부 무선 액세스포인트(AP)에 이 같은 조치가 적용되지 않았다"며 "이 경우 해커가 AP 근처에 접근하기만 하면 네트워크 트래픽을 가로채 사용자의 기밀 정보를 훔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증 과정 없이 공개돼 보안 위협이 높은 와이파이 네트워크는 상트페테르부르크(37%)에 가장 많았다. 또 칼리닌그라드(35%), 로스토프(32%)가 뒤를 이었다. 반면 비교적 소도시인 사란스크(10%)와 사마라(17%)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스퍼스키랩 측은 "전 세계적 행사가 진행될 때는 수많은 관람객이 공용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접속해 게시물을 업로드하고 행사 정보를 공유한다"며 "그러나 공용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접속해 금융 거래나 기타 중요 정보를 전송할 경우 해커가 개인정보를 가로챌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FIFA 월드컵 경기장 인근의 공개 와이파이에 연결할 때, 개인 데이터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카스퍼스키랩 측 조언이다.

이창훈 카스퍼스키랩코리아 지사장은 "트래픽이 암호화되지 않는 무선 와이파이 네트워크는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며 "가장 보안성이 높은 WPA/WPA2 프로토콜 기반 암호화를 사용한 와이파이도 범죄자가 접속 암호를 알고 있다면 안전하다고 간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18 FIFA 월드컵 행사 자체는 안전할지 몰라도 네트워크에 연결할 때 공용 와이파이 네트워크 핫스팟은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카스퍼스키랩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가능한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할 것 ▲와이파이를 연결하지 않을 때는 항상 꺼둘 것 ▲무선 네트워크의 안전성이 확실치 않은데 인터넷에 연결할 경우 정보 검색 등 기본적인 사용자 작업만 수행할 것 등을 제시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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