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내수 경기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1분기 개인카드 승인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깝게 늘었다.
다만 법인카드 국세납부 유인이 약화되면서 승인액이 크게 줄어 전체 카드 승인액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여신금융협회가 30일 발표한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1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56조4천억원, 승인건수는 41억9천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9.7%, 11.8% 증가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꾸준히 10% 내외의 성장률을 이어갔다.
지난해에 비해 심해진 미세먼지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부 활동을 자제했지만,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농축산 선물가액 상향하는 청탁금지법 시행, 미세먼지와 관련된 물품 등의 구매 수요가 증가해 카드 승인액이 늘었다고 여신협회는 설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기간 중 일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전년 대비 78.6%, 전년 성수기 대비 52.2% 늘었다. 특히 평창과 강릉 관광지 방문객 수가 대폭 늘었다고 여신협은 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2월 가전제품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로 20.5%나 급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업종별 승인 금액에서도 드러났다.
도매 및 소매업의 카드승인실적이 90조1천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11.3%나 늘어 증가율이 가장 가팔랐다.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카드결제가 증가해 숙박 및 음식점업의 실적도 8.7% 올랐고, 내국인의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운수업종도 8.3% 증가했다.
법인카드의 1분기 승인금액은 3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나 감소했다. 법인의 국세 카드납부 유인이 약화한 지난해 2분기 이후 감소율이 가장 넓었다.
카드사들이 금융당국의 지도에 따라 대행 수수료 면제나 무이자할부, 캐시백 혜택 등을 축소한 까닭이다.
단, 법인카드 승인건수는 2억8천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8.8% 늘었다.
법인카드 승인액이 급감하면서 개인카드 이용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93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44억7천만건으로 11.6% 늘었다.
여신금융협회는 국세 카드 납부금액과 같은 비(非)경제적 요인을 제외하면 올 1분기 국내 소비 흐름은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고 전체 카드 승인건수 증가율이나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 증가율이 10% 내외를 기록한 점 등이 증거로 제시됐다.
허인혜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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