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상반기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S9이 출시된다. 번호이동 급감 등 얼어붙은 이동통신시장에 봄바람이 될 지 주목된다.
최근 두 달간 판매실적이 최저치로 떨어졌던 유통점에는 벌써부터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통신 번호이동(MNP) 회선 수는 39만7천616건으로,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역시 49만9천893건으로 전년 평균치 수준을 밑돌았다.
이처럼 번호이동 시장이 급랭한 것은 지난 1월 방송통신위원회의 이통3사 단통법 위반 심결 여파에 선택약정할인 등 기기변경 증가, 신제품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통통신사업 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미쳐 이통사들이 올들어 보조금 등 마케팅비용을 아끼는 탓도 있다.
그만큼 갤럭시S9 출시에 따른 신제품 효과 등 시장 분위기 반전 기대가 높아진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서울 대표 집단상가인 강변·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체험존을 설치하는 등 고객몰이에 나선 상태다.
강변테크노마트 상우회는 판매인이 설명과 다른 조건으로 개통시키는 '기망판매'를 신고해달라는 안내문을 곳곳에 붙이는 등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살리기 이해 자정 노력에도 나섰다.
권오룡 상우회 사무국장은 "지난 두 달은 판매량이 너무 적어 힘들었다"며 "신제품 출시로 고객들이 매장을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갤럭시S8이 출시됐을때는 이른바 '스팟성 불법보조금'으로 시장이 혼탁해져 규제기관인 방통위가 대대적인 조사에 나서는 등 후폭풍도 거셌다. 이번에는 시장 활성화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일부 온라인 유통채널에서는 갤럭시S9를 공시지원금 지급 기준 실구매가 40~50만원에 예약판매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란'으로 불릴 때 20~30만원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거래됐던 것을 볼 때 보조금 수준은 상대적으로 적다.
또 지난해만 해도 집단상가와 온라인채널에서 가입시 7만원대 요금제를 권유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현재는 한 단계 낮은 6만원대 요금제를 제시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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