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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복권사업 수주전…이합집산 가속화


인터파크 컨소시엄 참여 전망, 외국계 기업 참여도 관심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4기 복권 수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앞두고 기업 간 이합집산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업 수주에 유리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기업들이 치열한 물밑 교섭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인터파크가 처음으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대우정보시스템과 물밑 교섭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파크가 컨소시엄 주사업자로 참여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복권사업에 처음 참여하는 인터파크로서는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 경험을 보유한 대우정보시스템을 잡고 싶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대우정보시스템 관계자는 "입찰 참여 여부와 관련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현 사업자인 나눔로또 컨소시엄에 속한 중견 SI 업체다. 대우정보시스템이 인터파크와 손 잡을 경우 유진기업이 주도하는 나눔로또는 다른 IT 업체를 찾아야 한다.

2·3기 사업 입찰에 참여한 LG CNS는 이번 사업부터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SI 업체의 참여가 제한되면서 사실상 빠지게 됐다. LG CNS는 2기 때는 유진기업과 함께 했지만, 3기 때는 나눔로또와 경쟁관계인 한국연합복권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유진기업의 재참여 가능성도 관전포인트다. 이번 사업은 도덕성 요건이 한층 강화됐다. 지분비율 5% 이상인 구성주주, 구성주주의 대표자, 구성주주의 최대주주 및 지배회사가 5년 내 법령 위반에 따른 금고 이상의 형사 처벌을 받으면 참여할 수 없다. 이전까지는 '5년'이 아닌 '3년'이었다.

유경선 유진기업 회장은 뇌물 혐의로 기소돼 2014년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상태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한 것은 특정 기업 배제가 아닌 도덕성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나눔로또 컨소시엄 업체들이 대주주를 바꿔 나올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추측했다.

여기에 제주반도체와 KIS정보통신 등 강소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참여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또 외국계 기업의 참여 여부도 관심거리다. 글로벌 복권 1위 업체인 영국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로지(IGT)는 이번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나눔로또 컨소시엄에 속한 그리스 IT업체 인트라롯도 다시 참여할 전망이다.

한편, 복권위는 내달 27일 입찰을 마감한 뒤 제안서 평가를 거쳐 3월 우선협상대상자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차기 사업자는 오는 12월 2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복권사업을 수행한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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