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올 연말부터 복권시스템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될 전망이어서 눈길을 끈다.
오는 12월 2일부터 복권사업을 수행하는 새로운 사업자는 전자복권시스템 구축 시 블록체인을 적용해야 한다.
17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복권 수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에 전자복권시스템 부문에 블록체인과 암호화 연동 규격을 추가해 복권게임을 개발하도록 명시했다.
이는 전자복권시스템의 신뢰성과 보안성을 향상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복권위 측 설명이다.
허정태 복권위 발행관리과 주무관은 "복권 발행·판매 데이터를 저장할 때 블록체인을 적용해 중간에 데이터가 위·변조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사업자로 선정되면 온라인복권(로또)시스템, 인쇄복권관리시스템, 전자복권시스템, 복권감사시스템 등을 구축해야 한다. 이중 전자복권시스템 구축에 한해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는 것이다.
특히 차기 복권사업자부터는 로또복권 발행금액의 5%까지 인터넷으로 팔 수 있게 됐다.
블록체인이 부인방지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인방지는 송·수신자가 서로의 송·수신 사실을 부인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방지책을 뜻한다.
로또 복권시스템 국산화에 참여했던 오이지소프트 지승훈 대표는 "오프라인 복권은 실물을 주고 받아 거래증명을 하지만, 전자복권이나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로또복권은 실제 데이터를 판매자만 갖고 있는 형태"라며 "(블록체인을 통해) 판매자가 구매자의 당첨복권을 낙첨복권으로 바꿔치기할 가능성을 없애 복권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권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제안요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오는 2월 27일 입찰을 마감하고, 3월 우선협상대상자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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