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8K QLED TV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됐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공개한 2018년형 8K QLED TV는 인공지능(AI) 고화질 변환 기술을 통해 저화질 영상을 8K급으로 바꿔 재생한다.
이 TV는 저화질 영상에 밝기와 색상, 번짐 등을 보정하는 필터를 씌워준다. AI로 각 장면을 화질 특성에 따라 분류해 영역별로 명암비와 선명도를 제어하기도 한다. 이 기능을 구현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게 바로 NPU다.
NPU는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사한 구조로 제작된다. 이 때문에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정보처리·연산 능력이 뛰어나다. 머신러닝(기계학습)에 적합한 회로 구조로 설계돼 있어 인공지능(AI) 기술 구현에 최적이다.
한종희 사장은 "삼성리서치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가 협력해서 완성한 NPU 칩셋이 곧 나올 것"이라며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을 조합해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UHD 등 초고화질 콘텐츠 시장이 미비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TV 크기를 무한대로 키울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원본 화질이 낮더라도 모든 영상을 TV에 맞는 고화질 영상으로 재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VD사업부와 함께 NPU 개발을 맡은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담하는 소프트웨어센터가 합쳐진 조직이다. 지난해 말 정기 조직개편에서 출범했다. 삼성리서치 수장은 김현석 CE부문장이 맡고 있다.
한편, LG전자 또한 올해 올레드 TV 주요모델에 자체 개발한 화질칩 '알파9'을 장착했다. 이 칩셋은 화면의 미세한 잡티를 제거하고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명암비·선명도·입체감 등을 개선한다.
또한 색좌표의 기준색상을 7배 이상 촘촘하게 나눠 더욱 정확한 색상을 표현한다. 4K 해상도의 HFR(High Frame Rate) 영상을 지원해 초당 120프레임으로 찍힌 스포츠 경기도 부드럽게 재생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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