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연산 기능을 강화한 고성능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9(9810)'을 양산한다고 4일 발표했다. 여기에는 3D 안면인식 기능과 초고속 통신 모뎀이 탑재됐다.
이 제품은 CES 2018에 전시된다. CES 2018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다.
삼성전자 '엑시노스9(9810)'은 2세대 10나노 핀펫 공정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3세대 CPU 코어와 업계 최고 수준의 LTE 모뎀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향후 삼성전자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가칭)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엑시노스9(9810)'은 최대 2.9GHz로 동작 가능한 고성능 빅코어 4개와 전력효율을 높인 리틀코어 4개가 결합된 옥타(Octa)코어 구조로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 각 코어가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동작하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중앙처리장치(CPU) 설계 최적화로 엑시노스9가 명령어를 처리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캐시메모리 성능을 높였다. 싱글코어의 성능은 이전 제품 대비 2배, 멀티코어 성능은 약 40% 개선했다.
'엑시노스9(9810)'은 신경망(Neural Network)을 기반으로 한 딥러닝 기능과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기는 저장된 이미지들을 스스로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고 분류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 사용자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원하는 이미지를 찾을 수 있다.
또한 3D 스캐닝을 통해 정확한 안면인식이 가능하며, 별도의 보안 전용 프로세싱 유닛(Unit)을 통해 안면·홍채·지문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엑시노스9(9810)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Cat.18 6CA(Carrier Aggregation) 기술 기반 모뎀이 탑재돼 업계 최고 수준인 1.2Gbps의 다운로드 속도와 200Mbps의 업로드 속도를 구현한다.
1.2Gbps는 1.5GB 용량의 HD급 화질의 영화 한편을 10초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다.
이 밖에도 4개의 송수신 안테나를 사용해 속도를 높인 '4×4 MIMO' 다중안테나 기술과 와이파이, 블루투스와 같은 비면허대역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는 있는 eLAA(enhanced Licensed Assisted Access) 기술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고해상도 인터넷 방송이나 360도 비디오 스트리밍 등 대용량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
'엑시노스9(9810)'은 저조도 이미지 촬영과 4K UHD 영상 녹화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강화됐다. 실시간 아웃포커스 기능과 야간 촬영 기능으로 어두운 환경에서도 고품질의 이미지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20fps의 4K UHD 비디오 녹화 및 재생이 가능하며, 10bit의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와 VP9을 지원한다. 표현 가능한 색상의 수가 기존 1천600만개에서 10억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마케팅팀장(상무)은 "엑시노스9(9810)은 ▲차세대 스마트폰 ▲컴퓨팅 기기 ▲오토모티브 등 AI시대에 최적화된 스마트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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