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다가오는 CES 2018에서는 인공지능(AI) 음성비서들의 '목청 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구글 어시스턴트'라는 이름으로 중대형 부스를 차리는 구글이 지난해 아마존 알렉사만큼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CES 주최사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구글은 내달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구글 어시스턴트(The Google Assistant)'라는 이름으로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
부스는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위치한다. 이곳에서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하드웨어 모델을 대거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가정용 스피커인 구글 홈 시리즈와 자체 기획 스마트폰인 '픽셀(Pixel)' 시리즈 등의 체험존이 설치될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은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 '구글 하드웨어'라는 단독 부스도 차릴 예정이다. 전 세계 고객사를 대상으로 하드웨어 제조사로서의 경쟁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구글 어시스턴트 목소리, 다른 부스에서도 울려 퍼진다
지난 CES 2017에서는 아마존은 부스를 차리지 않았지만 음성비서 알렉사의 목소리는 화웨이와 LG전자 등 여러 업체들의 부스에서 울려퍼졌다. 이번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또한 목소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LG전자 부스에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존재감이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구글의 든든한 우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G6와 V30 등 전략 스마트폰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됐고, AI 스피커인 'LG 씽큐' 또한 구글 어시스턴트를 내장했다.
중국 하이얼 부스에 전시될 GE 생활가전 또한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를 매개체로 음성 제어가 가능하다. 이번 CES에 출전하는 로지텍의 가정용 보안 카메라 '서클' 또한 구글 어시스턴트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밖에도 구글은 CES 2018에서 열리는 증강현실(AR)과 스마트 스피커 등 차세대 먹거리 관련 콘퍼런스에 자사 임원들을 참가시켜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구글 어시스턴트는 점점 더 많은 스마트폰에 탑재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오는 2020년 전 세계 스마트폰의 60.3%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빌레 우코나호 SA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2017년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AI 비서 탑재율 1위(45.9%)를 지키고 있다"며 "구글 어시스턴트는 점차 적용 범위가 저가형 스마트폰까지 넓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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