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개인용 컴퓨터(PC) D램의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22일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PC D램의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지난 2014년 이후 4년간 이어진 하락세가 일단락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초에 출시된 오버워치가 전 세계적 흥행을 기록한 이후, PC 게임의 D램 권장사양은 8기가바이트(GB)를 넘어 16GB까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출시되고 있는 게이밍(Gaming) PC의 D램 탑재량도 16GB에서 32GB로 대폭 상향됐다"며 "이는 메인스트림(Mainstream) PC와 로엔드(low-end) PC의 D램 탑재량 증가로 자연스레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2분기 5.1GB을 기록한 PC D램의 평균 탑재량(GB/Unit)은 향후 제품 판매 믹스(Mix)에 따라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PC 세트(Set)의 연간 판매량 전망치인 -5~9%를 고려하면, PC D램의 수요는 향후 현상유지 또는 소폭의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생산능력(Capa) 증설이 예상되지만, PC D램의 공급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공급 업체의 Capa 전환과 미세공정 준비가 집중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PC D램의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