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문재인 정부 내각의 '마지막 퍼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국회 인사청문회 무대에 선다.
여당은 홍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부를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편법 증여 등 각종 의혹을 비판하며 사퇴를 주장하는 등 막판까지 공방이 뜨겁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후보자야말로 첫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어울리는 안성맞춤 인사"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홍 후보자는 학교와 시민단체에서 재벌 중심의 구조를 개혁하고 중소기업이 함께할 공정한 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했고, 국회의원으로서 경제민주화·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법안 46건을 대표발의할 정도로 탁월한 식견을 갖췄다"고 추켜세웠다.
우 원내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감당해야 할 산업계의 고질적 갑을관계 개선, 혁신형 창업생태계 구축에 홍 후보자만큼 적절한 인물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납세 관련 의혹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법의 테두리 내에서 저촉될 게 없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라며 "홍 후보자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진솔하고 낮은 자세로 충분히 소명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설 자격조차 없다"며 "토지는 증여받고 건물은 매입하는 지분 쪼개기와 갑질 꼐약, 모녀 간 금전대차계약이라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의 자질도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홍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친문(친문재인) 정치인인 만큼 대통령에 부담 주지 말고 책임 있는 처신을 해 달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입으로 두 말하는 홍 후보자는 더 이상 국민에 상처주지 말고 스스로 결단하라"고 했다.
안 대표는 "그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중학생들도 대기업 사원보다 공무원을 꿈꾸는 세상이 됐다고 한다"며 "아이들이 혁신성장 보다 공무원을 추구하는 현실에 대해 대한민국 모두가 심각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렇게 중학생마저 불안감에 공무원을 꿈꾸는 시대에 초등학생 딸에게 8억원 건물을 증여하고, 모녀지간에 차용증을 써 세금을 내주고, '명문대 안 나온 중소기업가는 문제가 있다'면서 대한민국 벤처를 이끌겠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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