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칩 업체 퀄컴이 ARM 기반 서버칩을 내놓고 인텔의 안방인 서버칩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블룸버그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퀄컴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미디어 행사는 열고 데이터센터용 서버칩 '센트릭 2400'을 공개했다.
퀄컴은 센트릭 2400 서버칩을 삼성전자의 10나노미터 미세공정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퀄컴 수석 부사장 아난드 찬드라섹허는 "센트릭 2400은 이제까지 나온 ARM 서버칩중 가장 파워풀한 제품으로 전세계 데이터센터칩의 95% 가량을 장악한 인텔 제품칩보다 에너지 효율성, 유지비용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컬컴은 ARM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한 센트릭 2400의 공급을 시작했다. 최근 퀄컴은 400억달러에 NXP 세미컨덕터의 인수를 추진해 급성장중인 커넥티드카칩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인텔도 최근 자율주행차 시스템 개발 업체 모빌아이를 매입해 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어 양사의 주도권 경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퀄컴은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난 ARM칩의 기술을 내세워 데이터서버칩 시장을 공략해 칩사업의 매출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는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제조사가 퀄컴칩을 도입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ARM 기술은 휴대폰용에 기반을 둔 것으로 디자이너들이 이 기술을 사용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다만 데이터센터용 서버칩은 모바일칩보다 판매가격이 높아 퀄컴에게 매력적인 사업이다. 여기에 알파벳이나 페이스북 등이 ARM 서버칩을 탑재한 장비로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어 머지않아 구매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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