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한샘이 사내 여직원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홈쇼핑업계와 이커머스업계가 한샘 제품 판매 방송 및 프로모션 중단에 나섰다.
6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전일 오후에 방송될 예정이던 '칼리아X한샘 마테라소파' 론칭 방송을 무기한 연기했다. 현대홈쇼핑은 1년간의 준비 끝에 이날 165분간의 특별 론칭 방송을 준비했으나 한샘에 대한 소비자여론이 악화되면서 편성 중단을 결정했다.
전날 2회에 걸쳐 '한샘 올인원 하이클래스 시스템키친'을 방송했으나 판매 실적이 기존 대비 10% 떨어진 롯데홈쇼핑도 당분간 한샘 판매방송을 잠정 보류했다. 이번 논란으로 실적이 떨어졌다고 단정지을 순 없으나 여론이 회복되기까지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이번주 한샘 판매 방송이 예정된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현재까지 방송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한샘과 계약을 맺고 판매 방송을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홈쇼핑사가 일방적으로 방송 중단을 결정할 수 없다"며 "판매 방송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면 갑질 논란이 발생할 수 있어 내부적으로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커머스 업계도 한샘 관련 프로모션 중단에 나섰다.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는 주말부터 각종 딜과 프로모션에서 한샘 제품을 모두 제외한 상태다. 티몬 역시 메인화면과 각종 프로모션에서 한샘을 내렸다. 다만 제품 자체의 문제가 아닌 만큼 판매는 그대로 진행된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한샘 제품의 단가가 높다보니 홈쇼핑만큼 이커머스업계와의 제휴 사업이 많지는 않다"며 "제품 상 하자가 아닌 만큼 옥시 때처럼 검색 노출을 막거나 제품 판매 자체를 중단하기는 어렵지만 플랫폼 상 노출을 최소화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줄이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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