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오라클이 사이버 보안을 강화한 새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내놨다.
오라클은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7'에서 새 DBMS인 '오라클 18c 자율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Autonomous Database Cloud)'를 공개했다.
올해 행사에도 예년처럼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Executive Chairman and CTO)가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오는 12월 출시되는 새 DBMS는 100% 자가운전(Self-Driving) DB다. 머신러닝(기계학습)에 기반해 실시간으로 공격을 감지하고 보안 패치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프라인으로 전환하지 않고 실행중인 상태에서 업그레이드, 패치, 조정이 가능하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 이로 인한 오류가 없다. 99.995% 가용성을 보장하며, 계획되거나 예기치 않은 다운타임은 연내 30분 미만으로 줄였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조종사가 없기 때문에 조종사 오류가 더 이상 없다(No pilot error because there is no pilot)"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마존웹서비스(AWS)과 성능·가격 격차를 강조하는 데 기조연설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가령 재무 분석 워크로드를 수행하는데 AWS 데이터웨어하우스(DW) 서비스인 '아마존 레드시프트(Redshift)'는 247초, 오라클 DB는 23초가 걸렸지만 가격은 AWS가 9배 더 비싸다고 주장했다. 오라클이 더 빨리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비용은 적게 든다는 소리다.
AWS는 이달 2일부터 EC2 가상 서버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초' 단위로 요금을 부과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요금을 다시 한번 인하했다. 2006년부터 적용한 '시간' 단위 요금 체계를 약 10년만에 변경한 것이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아마존은 오라클 자율 DB보다 동일한 워크로드를 실행하는데 5~8배 이상 더 비싸다"면서 "우리는 아마존 가격의 절반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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