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는 유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캐릭터다. 펭귄을 모티브로 한 둥글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모르는 이를 찾기 힘들 만큼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이 '뽀로로'를 활용한 게임이 나온다면? 많은 사람들은 십중팔구 저연령 이용자를 노린 캐주얼 게임을 떠올릴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뽀로로'의 귀여움을 표현할 만한 다른 장르는 선뜻 연상시키기 어렵다.
그런데 이 같은 '뽀로로'를 다크 히어로로 연출한 기상천외한 게임이 나왔다. 그라비티가 서비스 중인 '미라클 뽀로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내가 아직도 귀엽냐?"는 '미라클 뽀로로'의 캐치프레이즈는 이 게임의 정체성을 제대로 짚어준다. 어둠에 끌려간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다크 히어로로 변신한 '뽀로로'의 반전 매력을 접할 수 있다. 감춰도 숨겨도 어쩔 수 없는 뽀로로 특유의 귀여움 역시 여실히 묻어나는 편이다.
'미라클 뽀로로'는 한마디로 말해서 요즘 서서히 인기를 늘려가고 있는 방치형 게임에 속한다. 방치형 게임이란 말 그대로 게임을 켜둔 채 '방치'하면 알아서 캐릭터가 성장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일일이 컨트롤할 필요가 없어 바쁜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는 추세다.
'미라클 뽀로로'를 처음 실행하면 이렇다 할 설명도 없이 곧바로 앞을 가로막는 적들을 거침없이 물리치는 다크 히어로 뽀로로를 볼 수 있다. 쌍검으로 무장한 뽀로로의 모습은 확실히 TV에서 본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포스를 풍긴다.
이처럼 자동으로 진행되는 플레이 속에서 게이머는 계속해서 축적되는 재화를 이용해 능력을 올려 우리의 뽀로로가 더욱 잘 싸울 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 또한 습득한 각종 아이템을 착용시키면 강화해 착용하면 계속해서 변화하는 뽀로로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점차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동료들이 가세하게 되며 강력한 레이드 몬스터와도 맞닥뜨리게 된다.
다만 방치형 게임 특성상 손이 다소 심심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용자가 직접 뽀로로를 조작하는 등의 컨트롤적 요소가 부재하며 오직 눈으로 보는 플레이만 구현돼 있어 하드코어 RPG를 주로 접한 엄지족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있어 보인다.
귀여운 '뽀로로'를 어떻게 재해석했는지 궁금한 게이머라면 한 번쯤 '미라클 뽀로로'를 내려받아볼만 하다. 최근 그라비티는 '미라클 뽀로로'의 게임 세계관을 알리기 위해 웹툰도 연재하고 있으니 찾아 감상하면 한층 몰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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