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최근 5년여 간 산업은행의 고위퇴직자 전원이 산은 거래기업 임원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부터 올 8월 퇴직자 재취업 결과를 분석한 결과, 5년여 간 퇴직한 고위퇴직자 37명 전원이 산업은행이 주주로 있는 관련기업 또는 거래기업에 재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자 전원은 해당 기업의 재무담당 이사(CFO) 직급으로 재취업한 인원이 9명, 부사장 8명, 대표이사 8명 등을 비롯해 감사, 사장, 전무 등 퇴직자 전원이 고위직 임원으로 재취업했다.
재취업 사유는 '경영관리를 통한 조속한 경영정상화'(2명), '주주로서 관리·감독 필요성'(8명), '투자자 및 대주단으로서의 권리 보호'(20명) 등이었으며, 해당 기업의 요청은 7명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산은 퇴직자의 낙하산 취업 관행은 과거에도 지속적으로 문제로 지적되어 온 사항"이라며 "전문성과 주거래은행으로서의 감시 및 경영투명성 확보라는 명분으로 지속적으로 이뤄져왔으나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을 비롯한 여러 사례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산은 퇴직자의 낙하산 일자리 보장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은행 출신의 임원 영입은 채권 은행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며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하고 공공성 확보를 이루기 위한 실효성 있는 혁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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