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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이사장 선임 놓고 잡음…"낙하산우려"


거래소 노조 "이사장 선임 원점서 다시 시작해야"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한국거래소의 차기 이사장 선임을 놓고 잇단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특정 인사 유력설이 파다한 가운데 내부 출신 인사에 대한 비판과 외부 출신 인사에 대한 낙하산 우려가 잇달아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게다가 전·현직 거래소 노조 위원장들까지 이사장 후보 도전에 나서면서 어수선한 형국이 이어지게 됐다.

7일 한국거래소 노조는 성명을 통해 "거래소 차기 이사장으로 유력시되는 후보들은 구태의연한 관피아 낙하산이거나 무능하고 부도덕한 내부 임원 출신"이라며 "이래서는 새 정부에서 금융혁신은커녕 적폐청산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우리 자본시장의 위상은 지난 61년간 비약적으로 높아졌지만, 한국거래소는 이에 걸맞은 독립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거래소 경영진들은 시장의 '워치독'이란 소명을 내던지고 정권과 관료권력의 '애완견'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그 결과 우리 자본시장의 양극화와 정보비대칭이 더욱 심화돼 시장참가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공정한 원칙과 투명한 절차 아래 이사장 선임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유흥열 전 거래소 노조위원장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거래소에서 더 이상 관치와 낙하산 적폐가 자행되서는 안된다"며 거래소 차기 이사장 출마를 선언했다.

유 전 위원장은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모 인사가 한국 거래소 이사장에 내정됐다고 한다"며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는 시대에 역행한 관치이자 낙하산 적폐"라고 강조했다.

유 전 위원장은 "이는 한참 과거 적폐를 청산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며 "한국거래소의 지난 10년간 쌓여온 적폐를 가장 잘 알고 해결할 수 있는 최적임자는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유 전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거래소 이사장 자리에는 전·현직 노조위원장이 모두 출마하게 됐다. 이동기 현 거래소 노조위원장과 유흥렬 거래소 전 노조위원장은 각각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비롯한 김재준 현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 등도 거래소 차기 이사장 후보직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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