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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서 안전?"…계란 재판매에도 소비자는 '냉담'


대형마트·편의점, 16일 '적합' 확인된 계란 속속 판매 재개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정부가 '살충제 계란'과 관련해 조사를 벌인 결과를 일부 발표함에 따라 대형마트와 편의점, 이커머스 업체들이 하나, 둘 문제 없는 제품을 판매하고 나섰다. 반면 일부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해 서두르지 않고 정부의 조사 결과가 추가로 발표되는 것에 따라 제품 판매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전 점포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한 이마트는 대형마트 중 가장 먼저 이날 계란 판매 재개에 나섰다. 이마트는 협력사 중 약 80%가 살충제 성분 검사결과 적합판정을 받자 이들의 계란을 이날 오후 3시부터 전국 매장에서 다시 선보였다. 또 이마트는 업체들이 공급하는 80% 물량을 순차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전수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판매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부에서 계란을 판매하기에 적합한 지 아닌지 최대한 빨리 판단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판매를 재개한다고 해도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전같진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50여개 농장과 거래 중인 롯데마트는 전수조사가 끝날 때까지 계란 판매를 하지 않을 예정이다. 판매 제품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홈플러스도 이날 농식품부에서 판매 가능한 계란 업체에 관한 리스트를 전달 받은 후 이르면 이날 저녁부터 계란 판매 재개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신선대란(11 시온)'은 전량 폐기 처분 하기로 했다.

편의점 3사도 이날 GS25를 시작으로 모두 계란 판매 재개에 나섰다. GS25와 GS수퍼마켓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정부의 검사 결과 적합하다는 통보를 받고 생란 판매를 시작했으며 가공란은 추가 확인이 완료된 후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전날 중단했던 계란 판매를 이날부터 재개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날 계란을 공급하는 풀무원, 신일, 오경농장 등이 정부 검사 결과 판매가 적합하다는 통보를 받아 생란, 가공란부터 다시 판매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 간편식에 사용되는 계란은 추가 판정을 받는 대로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 1위인 CU 역시 이날 오후 5시부터 계란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CU 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에 정부로부터 안정성 확인이 끝난 제주지역을 시작으로 생란 판매를 재개했다"며 "다른 지역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안정성이 확인된 원재료를 사용한 가공란, 간편식품 등도 순차적으로 판매를 재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살충제 계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맥머핀 종류 중 계란이 포함된 품목과 '골든 에그 치즈버거'의 판매를 전면 중단한 맥도날드도 다시 관련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날 공급업체에 대한 정부의 전수조사 결과 '적합' 판정이 나오면서 안전성을 검증받았다"며 "중단했던 계란 관련 제품을 다시 판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일부 소비자들은 정부의 오락가락 발표를 지켜보며 이번 검사 결과에 대해 불신감을 드러냈고 이번 일로 계란 가격 인상만 더 부추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익명의 한 소비자는 "이번 일로 친환경 인증이라는 말도 믿을 수 없게 됐다"며 "정부가 검사도 무작위로 몇 개 수거해서 하는 게 전부일 것 같은데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며 성토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대충 표본검사하는 걸 믿고 계란 판매를 다시 하라는 정부의 태도가 황당하다"며 "이번 일로 너무 높아진 계란 가격도 더 오를 것 같아 당분간 계란 구입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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