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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2400선 '턱걸이'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하락

[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미국 기술주 하락과 외국인 매도세 등에 영향 받은 코스피가 1%대 하락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3%(42.25포인트) 하락한 2400.99에 마감했다. 이날 2433.46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하락폭을 확대하며 2399.06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겨우 2400선에 턱걸이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조정과 반도체주의 약세로 다우 지수만 상승하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기술주 하락과 반도체 관련주 약세 영향을 받아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5거래일 연속 외국인 '팔자세'…IT주 중심 차익실현

5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선 외국인도 코스피를 끌어내리는데 앞장섰다. 외국인이 5천632억원어치 팔자에 나선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809억원어치, 4천622억원어치를 샀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대형IT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10%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5.56% 하락했다.

하나금융투자는 "IT주에 대한 외국인의 차익성 매도로 인해 지수가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조정 심리가 우세하기 때문에 대형 IT주들은 외국인 매매동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미 증시에서는 대형 기술주들와 반도체 업종에 대한 매물이 출회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이러한 경향은 한국 증시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서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경향성이 지속될 가능성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2분기 어닝시즌 등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한국 증시도 당분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높지만 한국 역시 기업이익과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25일 SK하이닉스의 실적발표 이후 외국인의 대량 매도는 반도체 업황의 정점 통과(peak-out)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켰지만, 지수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애널리스트는 "최근 IT 대형주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유형별 시가총액 비중을 볼 때, 여전히 외국인의 선호는 대형주에 집중돼있다"며 "시장 크기 측면에서 아직 코스피 대형주 위주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하락…업종별로도 등락 엇갈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대, SK하이닉스가 5%대 떨어진 가운데 삼성전자우도 3.71%, 네이버도 3.15% 하락했고, 포스코, 삼성물산은 1%대로 하락했다.

현대차와 삼성생명만 각각 2.05%, 0.40% 올랐다. 신한지주는 보합으로 마쳤다.

카카오는 전날 출범한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흥행몰이에 성공한 가운데 전날보다 1.37% 상승했다. 장중에는 신고가도 기록했다.

업종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지수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증권이 4.33%나 떨어졌고, 전기전자도 4.12% 하락했다. 의료정밀은 3%대, 의약품, 제조업, 건설업은 2%대 하락했으며, 금융업, 은행, 서비스업, 비금속광물들은 1%대 약세를 보였다.

운수장비(1.13%)와 운수창고(0.45%)만 올랐다.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하락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3%(13.53포인트) 내린 652.95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천999억원어치 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3억원어치, 1천32억원어치를 팔았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초대어로 꼽혀온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급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초가보다 15.23% 상승한 5만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를 상회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2.51% 하락했다.

카카오뱅크에 체크카드를 공급하는 금융IC카드 및 스마트 카드 관련 단말기 제조사 코나아이도 전날보다 15.63%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30원(0.84%) 오른 1122.10원을 기록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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