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박용만 회장이 국가사회 번영을 위해 상공회의소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시대가 바라는 역할을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회사에서 "최근 상공회의소에 거는 주위의 기대가 한층 높아진 것 같다"며 "더 커진 역할이 무거운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국가 번영을 위해 상공인들이 기꺼이 짊어져야 할 긍정적인 부담이라 여기고,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 이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상공인이 시대적 역할을 이행하기 위한 첫걸음은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회가 직면한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 없이 특정 이익만을 대변한다면 상공인들이 국가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히 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상공인들이 현실적 어려움에 공감하고, 솔선과 자발로 답해야 할 시기"라며 "반드시 바꿔야 할 잘못된 관행들은 스스로 솔선해서 바로 잡아가고,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 등 우리 사회가 바라는 일에는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 전체에 긍정적 메시지를 확산해 나가는 길이야말로 우리 기업인들에게 부여된 시대적 과제를 실천하는 길이자, 국민의 신뢰를 얻고 기업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최선의 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기업과 사회의 전체적인 역량이 강화되어야만 경제 주체들의 소득을 지속적으로 늘려 갈 수 있다"며 혁신을 통한 역량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또 실패를 용인하고, 실패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사회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에 대한 격려도 당부했다. 박 회장은 "기업은 국가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기업의 성장은 사회 발전과 분리될 수 없다. 기업들이 이윤을 위해서라면 공익성을 도외시한다는 세간의 인식은 과거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공익적 역할에 대해 사회가 올바로 평가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며 "기업인들도 사회 각 분야와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에는 이 밖에 세계적인 미래학자로 꼽히는 제롬 글랜이 '4차 산업혁명과 기업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서기도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참석해 제주를 찾은 기업인들에게 감사와 격려 인사를 전했다.
이후 포럼 기간 동안 도올 김용옥 선생, 김진명 작가, 마크 내퍼 미국대사대리, 추궈홍 중국대사, 데니스홍 UCLA 교수 겸 로멜라 로봇 매커니즘 연구소장, 김지현 카이스트 겸직교수 등이 기업인들 앞에서 강연에 나선다. 다만 당초 강연 예정이었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일정 등으로 인해 불참했다.
이번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등 6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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